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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여름 대표 제철 과일로 꼽히는 수박과 멜론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아이스크림, 빙수에도 자주 올라가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하지만 수박과 멜론은 한 공간에 두면 안 되는 과일이다.

▲ ⓒ pixabay.com

바로 멜론에서 나오는 '에틸렌(Ethylene)' 때문이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에틸렌은 과일, 채소가 숙성하면서 뿜어져나오는 자연 호르몬으로 과일, 채소가 상처를 입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도 발생한다.

에틸렌을 많이 발산하는 과일로는 사과, 멜론, 복숭아가 있다.

문제는 이 에틸렌이 다른 과일이나 채소의 숙성도 가속화시킨다는 점이다. 즉, 다른 과일이 너무 무르거나 상하게 만들어버린다.

특히 에틸렌에 민감한 수박, 키위, 감, 자두, 오이 등은 에틸렌에 노출될 경우 다른 과일, 채소보다 금방 익거나 상해버린다.

즉 멜론과 수박은 서로 상극인 셈이다.

그러나 에틸렌의 이런 특성을 안 좋게만 볼 순 없다. 덜 익은 과일을 에틸렌이 많은 과일과 함께 두어 빨리 익도록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떫은 맛이 남아있는 단감을 사과와 함께 두면 숙성되는 속도가 빨라져 보다 빨리 단감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에틸렌은 공업 분야에서 합성 원료로 자주 쓰인다. 석유화학공업에서 가장 기본적인 물질로 쓰여 에틸렌 사용량은 그 나라 화학공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또 마취제로도 활용된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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