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여행을 위한 안내가이드

[문화뉴스 MHN 서울프린지] 독립예술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17'이 시작됐다.

매해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장르를 불문하고 연극, 무용, 퍼포먼스, 전시, 음악, 야외거리극 등이 총 206회 공연이 4일간 펼쳐진다. 올해는 '여행'이라는 컨셉에 맞게 프로그램북과 여행자 지도를 이용하여 경기장 곳곳의 공연과 기획프로그램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뜨거운 여름, 축제를 함께 만드는 이들과 신나는 여행을 시작해보자.

어느덧 3일 차에 접어든 서울프린지페스티벌, 7월의 더위는 계속되지만 아티스트와 스텝들의 열정은 더위를 이기기에 충분하다. 지난 19일부터 열린 프린지 페스티벌 그 열정의 현장을 담아봤다.

▲ 프린지의 시작을 알리는 프린지 깃발이 나를 안내한다.

월드컵 경기장 1번 출구를 나와 우측으로 걷다 보면, 기둥마다 프린지의 깃발을 볼 수 있다. 그 깃발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프린지 티켓 박스가 나오고 우람한 계단이 나를 마주한다.

 

▲ 프린지의 입구 앞에는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TV가 우릴 마주한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페스티벌을 진행하기에는 꽤나 특이한 공간이다. 경기장의 크기가 꽤 큰 만큼 한 바퀴를 둘러보았다. 처음 오신 관객분들은 위한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다. 이정표를 따라가면 여러 가지 공간이 보이는데 프린지의 역사를 보여주는 프린지 아카이브가 보인다.

▲ 주춤 팀의 '시를 움직이다' 공연이 한장이다.

 

▲ 프린지 아카이브 내의 전시 되어있는 프린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늘 프린지에 와서 처음 본 공연은 주춤의 "시를 움직이다."였다. 일반적인 공간이 아닌 계단에서 이루어진 공연은 첫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관객석에 누워있던 아티스트는 관객과 끊임없이 공감하며 그들만의 예술을 행한다. 시적 허용에서 차용한 "안무적 허용"을 강조하는 그들은 그들만의 안무적 허용으로 우리를 충분히 납득시켰다.

공연을 보러 돌아다니다 보면, 여러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 실제 예술계의 종사하시는 분들, 아니면 단순히 구경을 하러 오신 분들 그리고 프린지의 여러 스텝들. 그들은 서로의 목적을 가지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나 역시 그들에 뒤처지지 않고 열심히 움직였다.

우연찮게 기회가 되어 일요일의 사람들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그 동안 야외 및 자유로운 공간에서의 공연을 보다가, 스카이박스 안에서의 공연을 보니 더욱 정형화된 연극을 볼 수 있었다. 사랑이란 감정을 각각의 관점에서 소소하게 표현한 그들을 보니 나조차도 푸릇한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 일요일의 사람들 극 중, 자유로운 독백 중인 주인공.

작품을 감상하고, 내가 개인적으로 고대하던 극단 시지프의 "인스타그램"을 보러 갔다. 무대는 꽤나 직관적으로 꾸며져 있었다. 각각의 대표적인 해쉬태그 푯말이 보이고, 그들의 주제를 표현하는 노래와 함께 폴 댄스가 이어진다. sns를 많이 이용하는 젊은 세대로서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내용이 많이 있는 공연이었다.
 

▲ 아티스트들의 노래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는 아티스트의 모습.

여러 공연을 보다 보니 어느덧, 해가 기운다. 저녁 8시 프린지 안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즐비하고, 나는 "봄의 주막" 공연을 보러 갔다. 저녁의 해가 진 자연광을 영리하게 사용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깊은 내공을 느꼈다.

▲ 봄의 주막 공연 전, 대기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모습

 

▲ 풍물창작단 소용의 '2017 풍물야인전' 에 맞춰 함께 즐기는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의 모습

어느덧 밤이 기울었다. 프린지의 밤은 여전히 활기차다.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멋진 풍물놀이가 펼쳐지고, 사람들은 그 장단에 맞춰 음악을 즐긴다. 이런 형식 없는 자유로움이 프린지의 정신이자 매력이 아닐까? 아직 하루가 더 남은 프린지 페스티벌, 마지막까지 예술의 열정이 가득한 페스티벌이 되길 기도한다.

문화뉴스MHN x 프린지페스티벌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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