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구독자 80만명을 넘어선 유튜버 신태일(23)이 주유소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SBS '모닝와이드'는 '주유소로 찾아간 수상한 손님'이라는 제목으로 인천광역시 남구의 한 주유소에서 벌어진 사건을 전했다.
방송에는 신태일이 지난달 24일 자신의 채널에 공개한 "주유소 가서 '10원어치 기름 넣어주세요'라고 하기"편 일부가 담겼다.
이는 SNS 이용자들이 댓글로 언급하는 행동을 대신 수행하는 컨셉의 방송이다.
신태일은 주유소에 찾아가 직원에게 "아저씨, 10원어치 주유 가능해요?"라고 물었다.
주유소 직원은 "10원이요? 10원이 주유가 어떻게 돼요?"라며 당황했다.
이에 신태일은 "그러면 그냥 가겠다. 주유구 닫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엉망이네"라며 "10원은 돈도 아니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또 신태일은 주유소 직원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내보냈다. 직원의 말에 의하면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촬영이었다.
'모닝와이드' 제작진이 해당 주유소로 찾아가 그 날 있었던 일을 묻자 직원 배태성(52) 씨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저만 바보 된 기분이잖아요. 저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리 주유소라고 해도 10원어치 넣어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어요"
"찍히는 줄 알았으면 제가 찍으라고 했겠어요? 자기들이 좋아서 장난으로 할지 모르지만 남한테 피해주는 거잖아요. 그런 건 안 해야죠"
문제가 된 영상 말미에 신태일은 "영상을 찍은 후 주유소에 다시 찾아가서 주유하는 아저씨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렸다"고 해명했지만 '모닝와이드'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