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TV 편성 영화부터 채널 CGV, OCN의 토요일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7월 22일 토 0시 25분 EBS1 '바그다드 카페' (1987년)

감독 - 퍼시 애들론 / 출연 - 마리안느 세이지브레트, CCH 파운더 등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바그다드 카페'를 배경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두 여인 '야스민'(마리안느 세이지브레트)과 '브렌다'(CCH 파운더)가 만나,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담았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델마와 루이스'와 비견되는 페미니즘 영화로 알려져 있으나 국적과 인종, 성격도 판이한 두 여인의 유쾌하고도 진실한 우정을 그린 '관계'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밥 텔슨의 몽환적인 주제가 'Calling You'는 제61회 아카데미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7월 22일 토 22시 채널 CGV '국가대표2' (2016년)

감독 - 김종현 / 출연 - 수애, 오달수, 오연서 등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다뤘다. 종현 감독은 "스포츠 경기가 주는 생동감과 박진감,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매력에 강하게 이끌렸다"라면서, "스포츠 영화만의 역동적인 비주얼은 물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선수들의 유머 넘치는 성장 이야기와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등 국내 스크린에서는 쉽게 만나 볼 수 없었던 여자 배우들의 멀티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7월 22일 토 22시 55분 EBS1 '파 앤드 어웨이' (1992년)

감독 - 론 하워드 / 출연 -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토마스 깁슨 등

19세기 아일랜드의 계급적 답답함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땅을 찾아 나서려는 젊은 남녀의 거대한 꿈에 대한 이야기다. 그만큼 대자연, 특히 너른 들판과 광활한 평야를 영화 안에 담아내는 게 중요했다. 특히 후반, 수많은 사람이 오클라호마의 너른 땅 위로 말을 타고 달려나가는 레이스 장면은 백미다. 한편,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제약이 많았던 당시지만 '섀넌'(니콜 키드먼)은 자기가 원하는 바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취해내는 캐릭터다. 거친 사내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으며자신의 의견을 관철해내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7월 22일 토 23시 40분 OCN '에베레스트' (2015년)

감독 -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 출연 - 제이슨 클락, 제이크 질렌할, 조슈 브롤린 등

1990년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의 상업등반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영화 '에베레스트'는 1996년 상업등반 가이드 시대를 연 '롭 홀'(제이슨 클락)의 어드벤처 컨설턴츠 팀 조난 사고를 다룬 실화다. 2015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아이슬란드의 국민 배우이자 감독인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보통 사람이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걸 보여주면 아이들도 꿈을 키울 수 있겠지"라는 '더그 한센'(존 호킨스)의 대사는 인상적으로, 에베레스트는 이런 인간들에게 '조력자'이거나 '적'으로 등장한다.

 

7월 23일 일 13시 55분 EBS1 '석양의 건맨' (1965년)

감독 - 세르지오 레오네 / 출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 리 반 클리프, 지안 마리아 볼론테 등

서부의 어느 작은 마을에 현상금 사냥꾼 '몰티머'(리 반 클리프)가 나타난다. 전직 육군 대령 출신인 그는 노련한 솜씨로 도망자의 은신처를 찾아내서 손쉽게 해치운다. 그리고 현상금을 수령하면서 다른 현상금 사냥꾼 '몽코'(클린트 이스트우드) 이야기를 듣는다. '몰티머'는 자신이 뒤쫓을 범인을 이미 뒤쫓고 있다는 현상금 사냥꾼에게 흥미를 느낀다. 서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현상금 사냥꾼들의 추격전을 다뤘다. 이들의 쫓고 쫓기는 관계는 오로지 현상금이 걸렸는지 여부로만 판가름 날 뿐, 선한 자와 악한자의 구분은 모호하게 등장한다.

 

7월 23일 일 22시 55분 EBS1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1년)

감독 - 김석윤 / 출연 - 김명민, 오달수, 한지민 등

영화의 배경은 정조 16년으로, 관료들의 공납비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로 인해 정조는 큰 위기를 맞는다. 이에 조선 제일의 명탐정이 나서 조선을 뒤흔드는 거대한 스캔들을 밝혀내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하지만 영화는 무거운 사건과는 달리 허당천재 명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영국의 '셜록 홈즈', 미국의 '에르큘 포와로'와 같은 유명 탐정 캐릭터와 비견할 한국형 탐정 캐릭터를 제시했다. 작가 김탁환의 원작소설 '열녀문의 비밀'을 영화화했다. 한편, '조선명탐정 3' 촬영이 8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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