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

[문화뉴스이우람]직장인 송 모씨(49세)는 10년 가까이 허리 통증으로 고생해 온 허리디스크 환자다. 허리디스크 진단은 진작에 받았지만 몇 년 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몇 차례 받은 것을 제외하면 별 다른 치료를 하지 않았다. 그랬던 송 씨가 비수술 치료를 결심한 것은 최근의 증상 때문이었다.

송 씨는 “이번 달 야근을 반복한 뒤로 허리가 심하게 아팠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잘 안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제서야 덜컥 겁이 나서 비수술 치료를 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와의 상담 후 시술을 받은 송 씨는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없다.

허리디스크는 이른바 ‘국민질환’이라 불릴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흔하게 앓는 병이다. 하지만 의외로 일찍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허리 통증으로 병원 문을 두드리는 환자들 중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5년, 10년 이상 장기간 허리디스크를 앓아온 경우도 상당수다.

그러나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허리디스크 역시 치료가 늦어지면 여러 가지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허리디스크의 주된 증상은 허리와 다리의 통증 및 저림 증상이지만, 디스크 조직에 눌린 신경이 심하게 손상되었다면 마비나 근력 약화, 대소변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 상태라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 따라서 허리와 엉치, 다리 등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고 휴식 후에도 나아지는 기미가 없다면 한 번쯤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누운 후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서서히 올렸을 때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통증이 뻗어나간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다행히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수술 치료가 아닌 비수술 치료만으로 충분히 증상이 호전된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허리디스크에 특화된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써,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에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 열을 쬐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의 크기를 줄여준다.

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먼저 환자를 편안히 엎드리게 한 뒤, 부분마취 후 옆구리 부분으로 카테터를 삽입한다. 이를 통해 고주파열을 가하면 돌출된 디스크의 크기가 순간적으로 줄어드는데, 이를 이용하여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것이다. 고주파열은 치료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주변의 정상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술 치료와는 달리 부분마취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이 적고, 당뇨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폭넓게 시행할 수 있다. 또한 20~30분간의 시술 후 별도의 입원 절차 없이 당일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 [도움말] 정성삼 (서초세바른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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