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바야흐로 크리에이터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화제의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세터' 코너입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지만, 2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뷰튜버입니다. 뷰티와 유머를 결합시켜 자기만의 방송을 만들어가는, 크리에이터 영주를 만나보았습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김도연 PD (영상콘텐츠 컨설턴트), 정성열 작가 (SNS 캘리그래퍼·작가)
▶ 게 스 트 : 크리에이터 영주 (본명 차영주)

▲ 위 버튼을 클릭하면 '팟캐스트'로 이동합니다 
▲ ⓒ 차영주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고3 뷰티 크리에이터 영주입니다. 화장하는 게 좋아서, 영상 찍는 게 좋아서, 소통하는 게 좋아서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23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일상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기획 중입니다.

마포 FM 근처 홍대에는 자주 오시는지
ㄴ 인천에 살아서, 서울에 잘 오지 못한다.

최근 근황은 어떠한가
ㄴ 수시·수능이 다가와서 영상 업로드 개수를 조정하고 있다.

김도연 PD와 정성열 작가, '뷰튜버 차영주'를 소개해 달라
ㄴ 김도연 PD: '반짝반짝'한 뷰튜버다. 화장 관련 방송이지만, 뭔가 힐링 되는 기분을 받는다. 기존 뷰티 크리에이터들과 달리 자기만의 개성을 뽐낸다. 뷰티와 유머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ㄴ 정성열 작가: '반짝반짝'이라는 평가에 이어 '작은 별'이라고 붙여드리고 싶다(웃음).

반짝반짝 작은 별, 어떻게 생각하시나
ㄴ 저를 너무 완벽하게 포장해주셔서 민망할 정도다(웃음).

▲ ⓒ 차영주 페이스북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ㄴ 원래 화장하는 것을 좋아했다. 씬님·회사원A·포니 님 등 1세대 뷰티 크리에이터들 방송을 찾아봤다. 유튜브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유튜브부터 시작하면 조회 수가 오르지 않을 것 같았다. 페이스북에 먼저 도전했다. '진혹거'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을 올렸는데, 반응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영상을 올리게 됐고, 영상은 반응이 좋았다. '아, 나는 영상이 맞는 사람이구나' 싶어 페이스북 개인 계정을 운영하며 영상을 올렸다. 처음에는 엄마에게 공부도 하면서 취미로 할 거라고 얘기했다. 그러다 결국 공부는… 노코멘트하겠다.

영주라는 본명 앞에 '0zoo'는 무슨 뜻인가
ㄴ 본명으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긴 싫었다. 누가 '영주야'라고 불렀는데, 민낯이면 부끄럽지 않은가. 쓰고 싶은 이름은 이미 누군가 사용하고 있었다. 소속사 '비디오빌리지'와 상의하다 결국 본명으로 결정했다. 예전에 딱지치기를 좋아해서 딱지치기 상자를 만들었는데, 본명을 드러내기 싫어 '0주'라고 쓴 적이 있다. 그걸 보고 엄마가 '영주'니까 숫자 0을 썼냐고 물어보셨다. 그때 기억을 살려 '0zoo'라는 필명을 하나 더 쓰게 됐다.

고등학생으로서 유튜브 콘텐츠에 도전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학교 반응은 어떤가
ㄴ 후배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유튜브 코너 소개 부탁드린다
ㄴ 코스프레·메이크업·일상(브이로그) 영상도 올리지만, 신상 리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네 신상을 파헤쳐주마'라는 오프닝 문구가 있는데, 이 부분을 많이 좋아해 주신다. '영주의 하울'은 쇼핑 목록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영주의 선물 개봉기'는 팬분에게 받은 선물을 올리는 코너다. '영주의 댓글 읽기'는 유튜브 댓글을 몇 개 뽑아 그에 대한 리액션을 올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뷰튜버로서 정체성이 흔들릴 것 같았다. 덕분에 '영주의 댓글 읽기'는 잠시 휴식 상태다. 스무 살쯤 재개하지 않을까 싶다. 헤어 스타일링 코너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ㄴ '영주의 하울' 코너에 '렌즈미 공막렌즈 리얼 체험기' 영상이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조회 수가 100만을 넘긴 상태다. '분장 재료 없이 하는 할로윈 분장 메이크업'도 반응이 좋았다. 썸네일이 상당히 무섭다. 기획부터 공을 들인 영상이라 애착이 간다.

콘텐츠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ㄴ 잠잘 때, 다른 유튜브 영상을 볼 때 인사이트를 얻는다. 실제 구체화하는 건 학교에서다. 월화수목금 일정을 짜 놓는다. 월요일에 촬영, 화요일에 편집, 이런 방식이다. 학교 마치고 저녁에 주로 작업한다. 영상에 심취했을 때는 새벽 5시까지 편집에 몰두하기도 했다.

편집 프로그램은 무엇을 이용하나
ㄴ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원래 컴맹이었다. 워드나 액셀도 못했다. 소속사 들어오기 전까지 윈도우 무비 메이커를 썼다. '비디오빌리지'에서 프리미어 기본 사용법을 배웠다. 그 이후 독학을 하면서 영상 편집 실력이 늘었다. 3~8시간 정도, 편집 퀄리티에 따라 들이는 시간이 달라진다.

현재 영상 개수를 조정했다고 했는데, 원래는 어느 정도 영상을 올렸나
ㄴ 처음에는 일주일에 다섯 개씩 영상을 만들었다. 건강이 망가지는 게 느껴져, 지금은 좀 줄였다.

▲ ⓒ 유튜브

소재 고갈이 오지 않나
ㄴ 학교에 색연필을 들고 가, 새로운 메이크업을 고민하며 색칠할 때도 있었다. 정 소재가 나오지 않으면 화장품 가게에 가서 새로운 화장품을 5~10만 원 정도 구매한다.

금액적인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ㄴ 처음에는 엄마에게 '3만 원만'하며 부탁을 했는데, 점점 조회 수가 오르면서 괜찮아졌다.

유튜브는 편집PD같은 전문적 느낌이 강하고, 페이스북은 고등학생다운 톡톡 튀는 매력이 있다
ㄴ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는데, 페이스북 보는 분들은 페이스북만 본다. 유튜브 보는 분들은 유튜브만 본다. 둘 다 같이 보는 분들이 의외로 드물다. 페이스북은 일상 위주로 올리고 있다.

새롭게 준비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ㄴ 스파이더맨 특수 분장·오프 숄더를 입고 쇄골까지 메이크업하기… 신선한 콘텐츠를 생각하고 있다. 아직 여건이 되지 않아 도전을 못 했다.

▲ ⓒ 유튜브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 입시생이라는 부담감이 큰가
ㄴ 원래 대학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숟가락 하나만 있으면 먹고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대학에 연연하지 않았다. 유튜브 방송 전에는 체대 입시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런데 고3이 되니 압박감이 느껴진다. 교실에 조는 애가 없다.

부모님 반응은 어떤가
ㄴ 고등학교 1학년 땐 '4년제만 가라', 고등학교 2학년 땐 '전문대라도 가라', 현재는 '네 맘대로 하라'고 바뀌셨다(웃음).

수익 구조가 궁금하다
ㄴ 유튜브 광고 수익은 거의 제가 한 만큼 가져간다.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은 소속사 '비디오빌리지'에서 관리한다. 돈 관리는 전체적으로 제가 하고 있다.

1년 뒤에 '유튜버 영주'는 어떤 모습일까
ㄴ 더 대단해지고 싶다. 친구들이 '나 차영주랑 친해'라고 말하면, '와, 대박'이라고 반응하는 인지도를 얻고 싶다. 1년 뒤 50만 구독자 수가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10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인터뷰 듣고 마음에 드셨다면, 한 번쯤 유튜브에 오셔서 '공막 렌즈' 영상 봐주시면 좋겠다. '좋아요'도 눌러주시라. 크리에이터 세터 코너도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입시와 교실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창조하는 10대 크리에이터 '영주'였습니다.

jhlee@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