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은 심리적으로 강해야 하죠. 철학 서적이 큰 도움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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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김다온은 2012년 미스코리아 '경남 美(미)'다. 그리고 174cm의 키와 신체사이즈 37-25-36. 어머니가 누구시니라고 절로 물을 법한 '퍼펙트 몸매'의 소유자다. 다방면의 활동으로 '몸매깡패'라는 재미난 별명을 얻은 김다온을 [그녀의 문화생활 엿보기]에서 만났다. 동공이 확장되는 팬들의 모습이 상상되지만…오늘 만난 김다온은 섹시녀가 아니라, '뇌섹녀' 김다온이다. 

김다온을 기쁘게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부터 할게요. 친구 만나면 주로 무엇을 하나요.
ㄴ 주변에 친구들이 대부분 모델이에요. 같이 쉬는 날 볼링, 포켓볼을 치러 다니고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죠. 고향이 경상남도 김해라서 서울 한강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한강에서 강아지와 산책도 하고 조깅도 하고 로망을 요즘 즐기고 있답니다. (웃음)

▲ 인생이 허기질때…

또 다른 즐거움은요?
ㄴ 혼자 서점을 자주 가요. 못 믿겠죠? (웃음) 처음에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했는데 많이 읽다 보니 중요한 사실은 철학서적에 다 있더라고요. 모델 일은 심리적으로 면에서 강해야 하죠. 저한테 큰 도움이 됐던 책을 소개할게요. '3분 철학'이라는 책이 있는데 철학 분야에 입문서로는 제격이랍니다. 홀로 앉아 책을 보고 있는 절 직접 확인하시려면 서점 구석을 살펴보세요. (웃음)

홀로 앉아서 책을 읽는다…그러다가 혹 운 적이 있나요.
ㄴ 타지 생활을 오래 했으니 당연히 부모님이 보고 싶죠. 마냥 화려 할 줄만 알았던 현실에 부딪히면서 힘든 점도 많이 생기죠. 현재는 잘해가고 있는 저 자신의 모습에 대견하고 정말 지금은 일을 즐기고 있어요. 울고 싶으면 많이 참는 편이지만 참다 참다 자기 전에 베개에 얼굴을 묻고 몇 번 울긴 했어요. 처음 생각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몇 번 그랬는데 오해하지 마세요. 울었을 때보다 웃었을 때가 사실 많았답니다.

▲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작품.

올해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를 꼽아주세요.
ㄴ (고민없이) 위플래쉬요! 최고의 드럼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는 우연한 기회로 누구든지 성공으로 이끄는 최고의 실력자이지만, 또한 동시에 최악의 폭군인 플렛처 교수에게 발탁되는 영화인데요. 영화 속에서 "안된다는 건 변명이다". 대사가 참 좋았어요.

오늘(인터뷰 당일) 공연을 봤는데 어떠셨어요? 
ㄴ 일도 바로 끝나고 와서 지쳐 있었는데 오늘 공연이 진짜 신났네요 헤헤! 나몰라패밀리(사진▼)의 '사랑해요'라는 곡을 학창시절에 정말 좋아했는데 직접 들어서 정말 좋았어요. 많이 웃을 수 있게 해준 <문화뉴스> 사랑해요.(웃음) 오늘로써 대학로 공연이 생애 3번째인데요. 앞으로 대학로에서 공연을 즐겨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강과는 다른 로망이 생겼네요.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말했던 소감이 인상적입니다.
ㄴ 제 좌우명입니다. '접인춘풍 임기추상'(接人春風 臨己秋霜)인데요.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에게는 가을 서릿바람처럼 대하라"라는 뜻이에요. 어릴 때 무슨 책에서 읽어서 그 말에 완전히 매료되었던 후로 가슴에 품고 있답니다.

포털사이트에 김다온 양을 검색하면 간호학과 휴학인데
ㄴ 집안에 간호사가 많고 의료계통이 많아요. 이모가 수간호사신데 어릴 때 참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백의 천사의 이모를 보면서 커와서 대학교도 간호학과에 들어갔어요. 저에겐 이모가 존경스러운 분이시랍니다.

꿈이 있나요?
ㄴ 엄마 아빠에게 자랑스러운 딸로 기억되고 싶어요. "우리 딸 열심히 했다" 최고로 열심히 하는 모델로 기억되고 싶어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부족한 모습이 있다면 충고도 아낌없이 보내주세요. (웃음)

 

▲ [글] 문화뉴스 아띠에터 이충희 chunghee3@mhns.co.kr "시적인 정취는 나날을 빛내고 글의 힘을 세상을 바꾼다"고 외치는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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