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국내 영유아 간질, 뇌전증(腦電症)을 겪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뇌전증 환자는 2015년 13만 7760명에 이른다. 이 중 9세 이하 뇌전증 환자는 10,575명에 이른다.

뇌전증은 뇌조직의 병적 뇌신경원(간질병소)의 발작적인 방전으로 인한 반복성 신경계의 장애를 말한다. 뇌신경 세포가 불규칙하게 흥분해 정신을 잃게 하거나 온몸이 뻣뻣해지고, 심하게 떨거나 정신을 잃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러한 반복적인 발작은 흥분신경물질의 과다 방출을 초래하고, 흥분 독성을 증가시켜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이상신경 발화억제 효과가 있는 약물처방이 주로 진행된다. 정상적인 신경의 흥분성을 억제하고, 과잉발화에 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중추신경계 억제 약물은 진정과 졸음을 기본적인 부작용으로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한 정상순환장애가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김성철 박사는 "영유아 뇌전증 치료를 위한 약물은 그 독성에 의해 영유아의 운동실조나 지각이상, 언어장애, 시야장애, 기억력저하, 두통 등의 신경성 부작용과 위장자극, 설사, 구토, 피로, 식욕부진, 일과성 탈모증 등 전신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영유아 뇌전증 치료는 되도록 항경련제 복용 없이 면역력 강화와 심장, 호흡기, 소화불량을 개선시키는 치료가 권장된다"고 말했다.

한방 뇌전증 치료는 항경련제의 부작용으로부터 벗어나 심장기능, 면역기능 개선을 통한 건강한 소아 뇌 발달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러한 치료는 항경련제 복용 중에 경련은 완화되었으나 뇌발달 및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달지연, 잦은 감기, 수면장애, 스트레스가 심한 아이들의 정상발달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김성철 박사는 "아이가 건강한 발달을 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자는 것은 물론이고, 감기에 잘 걸리지 않을 정도의 건강한 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잘 갖춰지지 않으면 경련이 악화되는 요인이 된다"며, "한방 원인치료는 약물대신 심장기능의 강화를 통한 뇌혈액순환 촉진으로 정상적인 성장발달을 촉진시켜 준다. 실제 원인치료 후 항경련제 복용 없이 만 1년 이상 경련 증상이 없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모아이한의원은 보건복지부 과제(H114C0704)로 수행되는 "양∙한방융합 뇌성마비 재활치료 임상연구" 참여기관에 선정되었으며, 김성철 박사는 해당 연구의 책임 연구원으로 추대되어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문화뉴스 이우람기자 pd@mhns.co.kr
[도움말]김성철(성모아이한의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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