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30, 40대의 가임기 여성 15% 정도가 자궁선근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선근증은 월경과다 뿐만 아니라 심한 생리통 등의 임상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들은 중년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으며, 빈혈 등의 2차적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 달리 병변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생리통과 같은 임상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완화를 위한 호르몬제로 충분한 치료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 출산계획이 없는 여성의 경우 자궁적출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적출술은 질환이 발생한 자궁 자체를 신체에서 제거하기 때문에 질환으로 인한 증상 완화 뿐만 아니라 질환의 재발까지 막을 수 있는 근원적인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자궁적출술을 다른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다. 평균 수명증가로 폐경 이후 여성건강이 중년여성 삶의 질과 건강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궁의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자궁의 기능은 단순히 임신, 출산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복강 내 여러 장기들을 지지하는 골반저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궁적출로 인한 골반저 약화는 요실금, 방광루, 직장루 등 폐경 이후 흔히 생기는 여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궁을 보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에 산부인과 전문의로 25년간 진료를 봐온 강남에이치여성의원 조필제 대표원장을 만나 자궁선근증 치료에 관한 고견을 들어봤다.

Q. 심각한 생리통을 겪고 있는 중년의 선근증환자인 경우 자궁적출수술 외의 다른 대안적 치료는 없나요?
A. 출산계획이 없는 중년여성에서 생리통, 월경과다 등 자궁선근증과 관련된 임상증상이 심할 경우 중재적 자궁선근증 치료인 하이푸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자궁선근증 하이푸수술은 경계가 불분명한 병변의 특성상 정교한 치료범위 설정과 정확한 병변 괴사가 치료의 관건이 됩니다.

Q. 최근 골반MRI 해부학을 적용한 프로토콜을 선보여 해외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고 들었는데?
A. MRI Hybrid 하이푸는 수술적 치료를 포함 자궁선근증 치료에 대한 임상경험을 하이푸 치료에서 접목한 새로운 치료 프로토콜입니다. MRI Hybrid 하이푸는 정교한 골반MRI 해부학을 바탕으로 정확한 치료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자궁선근증 병변만을 괴사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20일 충칭의대 대학원 강의에서 '골반 MRI 해부학을 바탕으로 한 자궁선근증 치료의 새로운 개념'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였는데 강의에 참석한 충칭의대 교수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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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강의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부분은?
A. 이번 강의에서 정확한 치료를 위해 시술전 골반 MRI 해부학을 바탕으로 병변을 미만성, 결절성, 경화성, 낭종성으로 분류할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정상주변조직으로 열에너지가 전달되는 막을 수 있는 이론적 근거인 경계부위근층(Junctional Zone Myometrium) 개념을 소개하였습니다. 충칭의대 프로토콜에 자궁병변의 정밀한 골반 MRI 해부학을 접목시킨 MRI Hybrid 하이푸 개념을 더해 자궁선근증 하이푸 수술의 적정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한편 조 원장은 하이푸 임상치료부분에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 1월 충칭의대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대한산부인과학회 하이푸TFT(Task Force Team) 위원으로 하이푸치료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1400례 이상 자궁근종, 선근증하이푸 치료경험과 4500례 이상의 복강경 수술을 포함한 자궁질환 수술 경험을 기반으로 안전이 중시되고 효과적인 하이푸치료를 위한 적절한 임상 지침을 제시한 바 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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