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서울시와 문화다움이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여름을 맞아 '북촌 여름방학'이라는 주제로 7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하는 전통문화행사 '북촌문화요일'을 진행한다. 

우선, 북촌문화센터에서는 매주 전통문화체험과 공연,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옥에서 즐기는 전통문화체험은 시민과 국내 외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랑방에서 만나는 전통공예체험은 북촌문화센터 전통문화강좌 선생님이 전통공예를 활용한 소품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규방공예 '핸드폰 고리 만들기', 생활자수 '모시 컵받침 만들기', 매듭공예 '팔찌 만들기', 한국화·서예 '부채 만들기' 등 매주 다채로운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지며, 참여 재료비는 3천원이다.

해설이 있는 북촌문화센터 '계동마님 찾기'도 이어진다. 일제강점기 탁지부 재무관을 지낸 민형기의 가옥인 북촌문화센터는 그의 며느리인 '계동마님 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주 토요일, 해설사와 함께 북촌문화센터 곳곳을 둘러보며 계동마님의 삶과 한옥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본다. 마지막에는, 한옥 곳곳에 계동마님이 숨겨 두었다고 하는 보물찾기 놀이가 진행된다. 보물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북촌문화센터에서 준비한 소정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

한 낮 땡볕 더위가 가실 즈음, 전통국악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한옥 음악회가 펼쳐진다. 북촌창우극장의 '북촌낙락 北村樂樂'은 올해로 4년째 한국전통음악의 활성화를 위해 북촌 전역에서 진행하는 국악 프로그램으로, 국악을 전공한 젊은 연주자들이 새롭게 해석한 흥미로운 우리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또한, 북촌마을여행에서는 매주 '북촌탐닉', '북촌감성', '북촌역사', '북촌산책'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지나쳐 버리기 쉬운 마을의 숨은 가치를 찾아 북촌 곳곳을 누빈다. 영화칼럼니스트, 골목길 해설사, 지리교사, 여행작가로 활동하는 북촌주민이 직접 북촌을 찾은 방문객들의 안내자로 나선다.

단순히 거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풍부한 역사문화자원과 주민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한옥주거지, 북촌의 가치를 이해하는 시간이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이어지며, 매회 선착순 1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북촌마을여행은 지역 내 공정관광 문화를 정착해 나가기 위한 선도 프로그램으로, 향후 공정관광 캠페인 확대, 공정여행 프로그램 활성화 등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사랑방 역할을 하는 북촌마을서재(계동2길 11-9)는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영화관람, 펜드로잉 수업, 북촌주민 강연 등 함께 취미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북촌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7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여름 무늬'라는 테마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박진희 풀짚강사의 '여치집 만들기', 서채홍 주민의 '놀이하는 아빠', '여름연서 쓰기' 등이 진행된다.

작은 쉼터 갤러리(계동2길 11-9)에서는 올해 '북촌창고'라는 주제로 주민큐레이터전, 주민커뮤니티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부터 이어지고 있는 '개미와 빨래' 전시는 북촌주민 장수환 한국외대 교수가 담아낸 북촌과 쿠바 아바나의 사진과 드로잉 작품으로 8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북촌주민 박선희 강사가 활동 중인 예술동아리의 규방공예 작품전 '한땀한땀'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 예약과 문의는 북촌문화센터와 북촌마을서재로 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북촌문화요일'은 북촌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기획을 통해 한옥주거지 북촌의 장소적 매력을 높이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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