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효리ⓒ문화뉴스 MHN 권혁재 기자

[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이효리가 아무 색깔 없이 돌아왔다. 

이효리가 4년 만에 새 앨범 'BLACK'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 앨범을 두고, 대중들의 평은 다양했다. 지난 4일 진행된 정규 6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효리는 "나를 둘러싼 수식어들을 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음원 성적은 좋지 않다. 컴백 후 당연한 수순인듯 1위를 차지했던 지난 앨범들에 비하면, 또 '이효리'라는 이름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순위는 중요하지 않아보인다. 오히려 그의 성적은, 음원차트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음원차트는 곡이 음원 시장에서 얼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표이지만, 아티스트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이효리는 이번 앨범 'BLACK'에 발매와 관련해 "나를 설명하는 수식어를 많이 보다보면, 컬러감이 참 많다.  그런 색을 걷어냈을 때 나는 어떨지 궁금했다. 그래도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지 궁금했다. 항상 밝은 모습을 보였고 그것으로 사랑받았는데, 그 면으로만 사랑받는 게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진짜 나를 내던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이효리의 손 떄 묻은 작업물들로 가득차있다. 화려하게 꾸며진 무대와 기획된 노래를 대중에게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방식을 선택했다. 자랑스럽게 내놓을만한 음원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4일 정규 6집 앨범 'BLACK'을 발매하고 4년 만의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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