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지적인 충격과 상상력을 유발하는 연극 '필로우맨'이 지난 30일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연극 '필로우맨'은 잔인하고 끔찍한 이야기 속에 기습적인 유머와 슬픔을 담으며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선사하는 '21세기 연극계의 천재작가' 마틴 맥도너의 작품이다. 국내에선 2012년 노네임씨어터컴퍼니의 소극장 프로덕션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2013년 이후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필로우맨'은 또 한 번의 변화를 가진다. 그간 '필로우맨'의 번역과 드라마터그를 맡아온 이인수 연출이 프로덕션을 이끌며 정원조, 윤상화, 김수현, 이형훈과 함께 새로운 필로우맨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투폴스키와 에리얼이 명확한 상하관계 속에 있었다면 윤상화(투폴스키)와 김수현(에리얼)은 그 인물이 가진 취조방식과 성향을 확연히 드러내며 팽팽한 에너지와 긴장감을 이어간다.

 
또한, 정원조(카투리안)의 달콤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전해지는 잔혹 동화는 그것이 현실이 될 때 더욱 큰 악몽으로 강렬하게 다가온다. 정원조의 다정하고 친절한 카투리안과 이형훈의 신중하고 논리적인 마이클의 대비, 그리고 그들의 애틋한 형제애 또한 이번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이유이다.

이번 '필로우맨'에서 이인수 연출은 '이야기의 힘 그리고 이야기와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악몽'에 집중하며 작품의 본질과 블랙코미디라는 장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관객의 그 어떤 상상력도 제한시키지 않는 이야기로 관객들을 다시 한 번 마틴 맥도너의 괴상하고 매력적인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연극 '필로우맨'은 8월 1일부터 3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