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그룹 빅뱅 멤버 탑(본명 최승현)이 첫 재판에 출석했다.

탑은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에서 진행되는 첫 공판 시각 11시30분보다 1분 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앞선 재판이 늦어졌기 때문.

현장에 대기 중인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탑은 90도로 인사한 후, 자신이 준비한 사과문을 꺼내 낭독했다.

그는 "가장 먼저 이번 일로 저에게 상처 받고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너무 어리석었다. 지난 날의 저는 장시간의 깊은 우울증과 심한 불안장애로 인해 어둠 속에 제 자신을 회피하려고 한 날이 많았다. 그러한 저의 흐트러진 정신 상태가 충동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로 이뤄졌으며,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탑은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친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며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반면, '어떻게 대마를 접하게 됐나' 등의 질문에는 "재판에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6일 탑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서울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나흘 뒤 퇴원했다. 당시 탑의 소속사 YG측은 탑이 의료진으로부터 2주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탑은 지난 2월 9일 의무경찰로 입대한 탑은 법원으로부터 공소장을 받은 즉시 직위 해제됐다. 직위가 해제된 기간은 군 복무에 포함되지 않으며 대법원으로부터 1년 6개월 이상의 실형을 받을 경우 강제 전역이 이뤄진다.

한편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총 4회에 걸쳐 가수 연습생 한 씨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탑은 두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는 인정했으나, 대마액상이 포함된 전자담배 흡연은 부인했다.

syrano@mhns.co.kr 사진=탑ⓒ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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