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키에우 튀 응아(Kieu Thuy Nga) 베트남 국립도서관장(가장 왼쪽)이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해 박주환 관장을 예방한 후 도서관을 견학했다.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국제문화협력지원센터(이사장 조현재)가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관장 키예우 튀 응아) 및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이사장 남익현)과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베트남국립중앙도서관 내 어린이문화도서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생존권과 기본권에 기초한 일반ODA 사업과는 달리 저개발 국가에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면서 더 나은 문화향유를 가능케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사회공헌 예산을 기부하고, 국제문화협력지원센터가 주관해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어린이 전용 문화도서관으로 조성해 베트남의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을 선사한다.

어린이 문화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악기와 장난감 도서관, 영상도서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게 되며 이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하여 복합문화도서관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한국과 베트남의 동화책 등으로 구성되는 어린이 도서관과 한국의 전통악기와 베트남 전통악기 등이 전시되고, 베트남 어린이들이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는 체험의 장을 제공하게 될 악기도서관 그리고 한국과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각종 캐릭터 인형과 장난감 등으로 조성되는 장난감 도서관 등을 통해 베트남 어린이들이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이어 "또한, 영상도서관에는 한국의 음악과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상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중앙도서관 내에 조성되는 어린이 문화도서관으로 그 상징적 의미가 클 뿐 아니라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100주년과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민간 교류협력사업으로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8월부터 어린이문화도서관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약 1개월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처 올해 11월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국제문화협력지원센터는 안정적인 사후관리와 도서관 운영 노하우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을 2018년 12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 키에우 튀 응아(Kieu Thuy Nga) 베트남 국립도서관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일행이 국립중앙도서관 견학담당자에게 본관 6층 고전운영실에서 족보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재 국제문화협력지원센터 이사장, 남익현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 이사장, 키에우 튀 응아(Kieu Thuy Nga) 베트남국립중앙도서관장을 비롯하여 응웬 부 뚜 주한 베트남대사, 박주환 국립중앙도서관장,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원장, 응우옌 훙 응우엣(Nguyen Hong Nguyet)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담당자 등 관련 기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베트남 어린이문화도서관 성공 조성과 한국·베트남 양국 간 우호협력사업 추진에 지지를 보낼 예정이다.

한편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동양의 서예와 서양의 크로키를 접목, 인체를 소재로 수묵크로키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석창우 화백의 퍼포먼스와 휠체어 성악가로 활동 중인 황영택 장애예술인의 축하무대가 펼쳐진다. 

남익현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이사장은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모은 월급의 1%가 베트남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나가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지구촌 도와야 하는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문화협력지원센터 조현재 이사장은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內 어린이문화도서관 조성사업은 기존 사회기반인프라 시설 중심의 ODA사업과 달리 우리의 문화콘텐츠를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소개하고 함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베트남 어린이들이 세상을 향해 더 큰 꿈과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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