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lie Doherty, Border Incident, 1994 ⓒ 주한영국문화원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주한영국문화원(원장: 마틴 프라이어, Martin Fryer)이 북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 윌리 도허티(Willie Doherty) 개인전 '잔해'를 오는 7월 8일부터 8월 6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한다. 

영국 최고의 국제적인 현대미술상인 터너상(Turner Prize) 후보로 두 차례 오른 바 있는 윌리 도허티의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진행될 예정으로, 아트선재센터, 아일랜드 현대미술관과 함께한다. 도큐멘타, 베니스비엔날레, 테이트 등 여러 국제 무대에서 북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참여한 바 있는 윌리 도허티는 1980년대부터 30년 동안 동시대 예술영화와 사진에 선구자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해오고 있으며, 1960년대 말에 시작되어 1998년 벨파스트 협정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여겨지는 북아일랜드 분쟁에 대한 기억을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 등의 미디어 아트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분쟁 뒤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비극적인 사건들의 '잔해'와 단서들을 데리라는 도시의 풍경과 함께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아직도 풀지 못한 역사적, 사회적 과제들에 대해 함께 질문해보기를 제안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분쟁 이후의 북아일랜드 지역에 오래 남아있는 분노의 시선을 보여주는 '유령 이야기(Ghost Story, 2007)', 독일 중심부의 산업화 지역에 대한 불편한 허구적 응답으로서 기획된 '분비(Secretion, 2012)', 아일랜드현대미술관(IMMA)이 최근 소장품으로 구매한 작품으로 실제 일어난 사건들에 바탕을 둔 허구의 영상인 '잔해(Remains, 2013)' 등이 있다. 또한, 전시회 오픈 하루 전날인 7월 7일 오후 3시 30분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아티스트와의 토크와 주요 작품 상영회도 예정되어 있다.

▲ Willie Doherty, Remains, 2013 ⓒ 주한영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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