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제공

[문화뉴스 MHN 고은오 인턴기자] 우리 민족의 치욕스러운 역사인 '을사늑약'의 현장, 덕수궁 중명전이 새 단장을 마쳐 7월 1일부터 관람객의 입장이 가능해진다.

'을사늑약(을사조약)'은 1905년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조약으로, 조약이 이루어진 중명전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내부 관람을 중단하고 보수 공사에 들어간 바 있다.

당시 덕수궁 관리소 관계자는 "오래되고 내용이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전시물을 보완하기 위해 보수공사를 결정했다. 건물 자체는 크게 손대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하며 보수 공사의 이유를 설명했다.

보수 공사가 완료된 중명전은 현재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된 치욕스럽지만 잊지 말아야 할 공간임을 부각하기 위해 입체적인 전시물과 전시기법을 적용해 새단장했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중명전 건물 뒤쪽에 위치한 고종의 침전이었던 만희당(晩喜堂) 자리는 새롭게 경관을 개선하여 관람객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덕수궁 관리소 측은 재개관과 관련해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중명전이 대한제국의 역사를 마주하는 성찰의 공간이자, 아픔의 역사를 극복해 낸 희망의 공간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중명전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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