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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지민준 인턴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들의 국제문화교류 활동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국제문화교류 실태 시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오는 9월 '국제문화교류 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국제문화교류 진흥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실태 파악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처음으로 실시됐다. 문체부는 국제문화교류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최초로 시범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모집단 구축조사를 토대로 최종 조사모집단을 721개로 확정했다. 시범조사는 공공 및 민간의 국제문화교류 유관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월 6일부터 3월 3일까지 4주간 방문 조사와 전자우편 조사를 병행한 설문(유효응답 500개)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번 조사의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하는 주요 목적으로는 '문화예술인 상호 교류를 통한 창작활동 활성화'가 33.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문화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20.4%), '한국문화를 발전시키고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19.0%)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국제문화교류 사업의 주요 교류 영역으로는 '문화예술영역'이 66.5%로 가장 많았고, '전통문화영역'(16.6%)가 그 뒤를 이었다. 주요 교류 방식으로는 '쌍방향(발신형+수신형)'이 41.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발신형 일방향'(27.0%), '수신형 일방향'(16.1%)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을 기준으로 국제문화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분야는 '작품교류'(31.2%)였으며, '국제행사참여'(27.2%), '학술·정책·인적 교류'(15.6%), '문화홍보'(11.4%), '공동프로젝트'(10.2%)가 그 뒤를 이었다. 국제문화교류가 가장 활발한 국가는 어디냐는 설문에는 '중국'(28.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일본'(26.6%), '프랑스'(8.6%), '미국'(8.0%)이 그 뒤를 이었다. 대륙별로는 '동북아'(57.2%), '유럽'(22.4%)의 순으로 드러났다.

과거에 비해 최근 3년간 국제문화교류의 방법이나 주체가 어떻게 변화한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교류 방법이 일방향에서 양자 간으로, 양자 간에서 다자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5점 만점에 평균 3.6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가에서 지역으로 교류주체 변화는 평균 3.56점, 공공에서 민간으로 교류주체 변화는 평균 3.33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기관의 59.0%가 향후 3년 내 국제문화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국제문화교류 콘텐츠의 높은 경쟁력을 그 이유로 들었다.

국제문화교류의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필수요소로는 '국제문화교류 전문인력 육성 및 역량 강화'가 19.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쟁력 있는 국제문화교류 콘텐츠 생산'(16.4%)이 그 뒤를 이었다. 국제문화교류 관련 지원 사업의 개선 요구사항으로는 지원예산(금액) 확대(37.2%)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원 사업의 지속성 확보(일회성 지원 개선, 21.0%)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국제문화교류 업무에 정보통신기술(ICT)이나 거대자료(빅데이터)를 활용한 경험은 11.4%에 불과해 아직까지 정보통신기술이나 거대자료 분석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조사는 국제문화교류 실태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전무한 상황에서 국제문화교류 지표를 설계하기 위한 최초의 기초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국제문화교류 진흥 정책의 수립과 국제문화교류 지표 개발을 위한 후속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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