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달콤한 청춘 러브스토리는 흘러갔다. 이제는 팍팍한 인생을 고단하게 살아내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KBS2 '쌈 마이웨이'는 청춘 드라마에서 달콤함만큼 씁쓸한 현실을 첨가했다.

태권도 유망주였다 선수를 그만둔 고동만(박서준 분), 아나운서를 꿈꾸나 돈에 치여 꿈을 내려놓은 최애라(김지원 분), 홈쇼핑 대리인 '흙수저' 아들 김주만(안재홍), 현모양처가 꿈인 계약직 상담원 백설희(송하윤 분)가 등장인물로 등장했다.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현실적인 인생살이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 ⓒ KBS2 쌈마이웨이

'명대사'도 속출했다. 고동만(박서준 분)에게 열등감을 가진 박무빈(최우식)이 최애라(김지원 분)에게 접근한다. 약혼자가 있는 박무빈에게 최애라는 일침을 날린다.

최애라는 "네가 백마 태워 호강시켜주길 바라는 여자들이 세상에 널렸을 거 같은가 본데, 그 신데렐라 기지배는 이제 드라마에서도 안 먹혀요. 진짜 현실에서는요, 지 인생 피 터지게 사는 자수성가 또라이형 여자들이 수두룩 짱짱하다고! 그러니까 유리구두! 개나 주라고"라고 발언하며 많은 여성들에게 큰 공감을 줬다.

여자 인턴의 문자를 거짓말한 김주만에게 백설희가 건넨 말도 현실 연인들의 감정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 밤에 문자 온 게 장예진인 것 보다, 걔가 너한테 꽃등심 먹자고 한 것 보다, 네가 장예진을 김찬오라고 말한 게, 그게 나한테 진짜 총 맞은 것 같았다고. 거짓말에 하얀색이 어딨어? 왜 네 맘대로 하양이래"

▲ ⓒ KBS2 쌈마이웨이

특히 압박 면접을 보고 떨어진 최애라의 눈물은 아르바이트로 바쁜 청춘들에게 많은 울림을 줬다. 돈을 벌기 위해 바빴던 최애라는 타 지원자보다 스펙이 다소 부족했고 이 부분을 지적받았다. 최애라는 버스에서 홀로 울며 "누구보다 빡세게 살았는데 개뿔도 모르는 이력서 나부랭이가 내 모든 시간을 아는 척하는 것 같아서, 분해서, 짜증 나서"라고 독백했다.

한편, KBS2 '쌈, 마이웨이'는 월, 화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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