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영(왼쪽), 김영광(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화뉴스 MHN 홍혜원 인턴기자] MBC 드라마 '파수꾼'이 회를 거듭할수록 높은 시청률을 끌어내고 있다.

드라마 '파수꾼'은 지난 26일 통쾌한 복수를 암시하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물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파수꾼'은 초기에 5% 후반, 6% 후반을 기록했지만 22회를 방영하고 있는 현재 8% 후반까지 약 2% 상승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이 꾸준히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킬 수 있으며, 화려한 액션신은 없지만,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연기하는 모습은 시청률 상승의 주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먼저, 극 중 긴장감을 형성하는 데에 김영광의 연기가 돋보였다. '장도한'(김영광)의 정체가 드러날 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긴장감 있는 엔딩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김영광은 '그들이 사는 세상', '피노키오', '굿닥터', '트리플' 등에도 출연했지만, '파수꾼'의 존재감만큼 강렬하지 않았다. 작품을 거듭할수록 김영광의 존재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장도한'은 자신의 아픔을 감추고 복수를 위해서 신분까지 속이는 인물이다. 연기자로 기준을 잡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극중 캐릭터를 완벽히 묘사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 키(왼쪽), 김슬기(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광과 함께 복수를 공모하는 배우 이시영의 카리스마도 돋보인다. 보통 드라마 여주인공의 연약하고 보호받는 이미지와는 다른 여주인공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아이돌이 연기력 논란으로 많은 구설에 오르고 있지만, 드라마 '파수꾼'에 나오는 김기범은 '샤이니'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시작해, 연기를 인정받고 있다. 이는 드라마 '파수꾼'의 시청률 상승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배우 김슬기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영화 '국가대표2', 예능 프로그램인 'SNL 코리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연기를 선보여 인정받고 있는 배우다. 'SNL 코리아'에서 인기를 얻은 김슬기는 단순하고 코믹한 장르를 연기할 뿐만 아니라, 지금은 다소 깊이 있는 연기를 하고 있다.

한편, 기존의 인기를 끌던 드라마 '도깨비'처럼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것과 달리 '파수꾼'은 좀 더 무거운 이야기를 다뤘다.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고자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신분을 속이며, 복수의 대상자 앞에서 슬픔을 감추는 얼굴 등 다양한 표정 연기를 볼 수 있다.

드라마 '파수꾼'은 기존의 복수극과는 달리 주인공 혼자 복수를 하지 않는다. 조직으로 움직이지만, 그들은 완전히 같은 편이 아니다. 잠시 최종적 목표를 위해서 서로를 믿고, 상대의 잘못을 잠시 묻어두고 있다. 이해관계에 따라 이용하고 자신의 잘못 때문에 희생된 사람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파수꾼'은 흔한 복수극의 드라마로 평가될 수 있지만, 연기력 있는 배우들로 화려한 액션 장면 없이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복수의 성공을 예고하는 지난 26일 방송 엔딩을 바탕으로 드라마 '파수꾼'은 더욱 긴장감 있는 방송을 방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press@mhns.co.kr 사진ⓒ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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