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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홍신익 기자]중국 최초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현재 수감돼 있는 류샤오보가 말기 간암 진단으로 가석방 조치를 받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국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SCMP 등에 따르면 류샤오보는 지난달 23일 간암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랴오닝성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랴오닝성 정부는 의료 환경이 더 좋은 밖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싶다는 류샤오보의 요구를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여 가석방을 결정했다.  

앞서 류사오보는 2008년 중국 공산당의 일당 독재 종식 등을 요구한 '08헌장' 서명운동을 주도했다가 이듬해 정부 전복 혐의로 수감됐다. 2010년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당시 류샤오보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중국의 근본적 인권을 위한 그의 오랜 비폭력 투쟁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류샤오보는 1935년 독일의 카를 폰 오시에츠키와 1991년 버마의 아웅 산 수지에 이어 구금 중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세 번째 인물이다. 또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타국에 귀화나 망명하지 않고 노벨상을 수상한 첫 번째 중국인이기도 하다.

류샤오보의 변호사인 모사오핑은 "류 박사가 현재 중국 선양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 변호사에 따르면 류 박사의 가족은 병문안을 원하고 있지만 면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류 박사의 부인인 류샤 씨는 7년째 가택연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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