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리얼'은 개봉하기 훨씬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제작 도중 감독이 교체되기도 했고, 시사회보다 훨씬 앞서 진행했던 쇼케이스에서 출연 배우 중 한 명인 최진리의 논란(논란은 그의 SNS에서도 연이어 이어졌다), 개봉 일주일 전을 앞두고서야 시사회 일정을 알렸던 점 등 언론과 대중들로부터 좋지 않은 의미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 '리얼'의 진짜 상자가 열리기 전까지는 '2017년 상반기 최악의 영화' 1순위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굳혀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변수였던 '리얼'이 스크린에 열리면서 '트랜스포머'가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이했다. 심지어 '리얼' 때문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한동안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을 겪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극 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영화는 '약에 취해있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며, 마치 137분짜리 마약근절 공영캠페인 영상을 관람하는 것 같기도 했다.

끝으로,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되었던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해 워너원으로 극적 데뷔한 옹성우의 주요 대사 중 하나로 마무리하겠다. "정말 정말 진짜 대박 리얼 헐 완전" '리얼' 망했다. 이랬는데도 영화를 보겠다면, 굳이 말릴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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