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대구, 서정준 기자] 뮤지컬 '더 픽션'이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번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 창작지원작 공연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23일 오후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뮤지컬 '더 픽션'의 첫 공연이 열렸다. 이번 딤프에서 처음으로 올라가는 창작지원작인 만큼 가온홀에는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가득했다.

'더 픽션'에서 그레이 헌트 역을 맡은 김태훈 배우는 "굉장히 성대하게 치뤄지는 뮤지컬 페스티벌 딤프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다. 더운 여름 딤프 오셔서 더 픽션 보시면서 더위를 한껏 날릴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하며 공연을 앞두고 떨리는 심정을 담은 멘트를 남겼다.

▲ 좌측부터 강찬, 김태훈, 이명로 배우

뮤지컬 '더 픽션'은 HJ컬쳐에서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한승원 프로듀서, 성재현 대본/작사, 정혜진 작곡/음악감독, 윤상원 연출이 만들었다. 1932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소설 속 살인이 현실에서 일어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소설 '살인마 블랙'을 쓰는 작가 그레이 헌트 역에는 김태훈, 그를 도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뉴욕 트리뷴 기자 와이트 히스만 역에 강찬, 사건을 뒤쫓는 경관 휴 셔먼 역에 이명로가 출연한다.

첫 공연을 올린 '더 픽션'은 HJ컬쳐 특유의 느낌이 있으면서도 새로운 작품이었다. 예술가들을 주인공으로 예술 이면에 보이는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다뤘던 HJ컬쳐는 이번에도 소설을 쓰는 소설가와 그를 돕는 편집자 간의 관계에 집중하며 살인 사건이 주된 소재인데도 살인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을 만들었다.

80분의 러닝타임 동안 '더 픽션'은 이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며 깔끔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보였다. 규모가 큰 편인 가온홀 무대와 공연의 규모가 일치하지 않아서 다소 텅빈 무대는 아쉬웠지만, 그런 무대를 끌고 가는 배우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체적으로는 향후 발전가능성이 여러 형태로 드러날 수 있는 가능성이 담긴 공연으로 만들어졌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뮤지컬 '더 픽션'은 25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 24일 오후 7시와 25일 오후 2시, 5시 공연을 남겨 뒀다.

 

한편, 딤프 창작지원작은 딤프에서 진행하는 창작 뮤지컬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번지점프를 하다', '스페셜레터', '모비딕', '풀하우스' 등 수많은 창작 뮤지컬을 배출하며 한국 창작뮤지컬 시장의 활성화와 성장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정식무대에 오르지 않은 순수 창작뮤지컬 및 워크숍, 트라이아웃 형태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제11회 DIMF 창작지원사업'은 지난 1월 2일부터 1월 20일까지 진행된 공모를 통해 총 48개 작품이 접수됐고 이를 통해 '더 픽션', '기억을 걷다', '피아노 포르테', '아름다운 슬픈날' 4개 작품이 선정됐다.

some@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