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출신 배유가-에이스 박수연 '탈아시아급 활약'

▲ 황금사자기 개막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 박수연. 동아시아대회 3-4위전에서 완투로 대표팀 동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그 동안 야구에 밀려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했던 여자 소프트볼 국가대표팀이 큰일을 해냈다. 윤현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소프트볼 국가대표팀(단장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김은영 부회장)이 일본 히로사키에서 개최된 제6회 동아시아컵 여자소프트볼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

지난 6월 21일, 히로사키시 하루카유메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3~4위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중국을 10:3으로 제압,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1회 초 장세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3번 타자 배유가의 중월투런포로 선취점을 얻었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지난해 국가대표팀 여자 야구 선수로도 선발된 경험이 있는 배유가는 3, 4위전에서도 어김없이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회 말 중국 1번 타자 상유주안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후, 2사 3루 상황에서 3번 타자 주지에의 안타 때 상유주안이 홈을 밟아 1점을 허용했다. 이후 내야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맞은 2사 1, 2루의 위기에서 5번 장신유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4회 초 정윤영의 안타, 정혜인의 볼넷, 이경민의 내야안타로 만든 만루기회에서 김유정이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계속된 찬스에서 상대 수비실책과 장세진의 안타로 총 4득점하여 6:3으로 달아났다. 대표팀은 5회와 7회에도 추가 득점하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5월 3일,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날카로운 시구를 선보이기도 했던 선발투수 박수연은 7이닝을 완투, 중국타선을 3실점으로 묶어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이어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일본이 타이완을 상대로 8:0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대표팀의 장세진 선수는 팀별 수훈선수에 선정되었다.

대회 종료 이후 선수단은 쉴 틈 없이 다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보은 스포츠파크에서 평화통일배 전국 여자 소프트볼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제17회 평화통일배 대회는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각각 나뉘어 진행되며, 고등부 예선리그 및 토너먼트, 대학부 3라운드 풀리그, 일반부 예선리그 및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강자를 겨룬다.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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