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정성열 아띠에터] "난 참새가 아니라 황새야"라고 말하며, 황새인 줄 아는 꼬마참새 '리차드'와 '새' 친구들의 아프리카를 향한 무한도전을 그린 작품, '꼬마참새 리차드: 아프리카 원정대'의 명장면을 살펴봅니다.

명장면 그 첫 번째는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아기참새 '리차드'의 등장입니다. 커다랗고 순수한 눈망울과 귀여운 목소리로 황새 엄마 '오로라'는 물론, 관객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리즈 시절 '리차드'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탄성을 자아냅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본 황새 가족을 자신의 가족으로 착각하고 황새 흉내를 내는 모습은 유쾌한 웃음을 불러일으키죠.

아프리카로 떠난 황새 가족을 쫓아 무모한 여정을 시작한 '리차드'는 넘치는 의욕으로 길을 떠나지만, 황새들이 향한 곳이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전깃줄에 앉아 있는 비둘기들을 만납니다. '리차드'와 '올가'의 질문에도 아랑곳 않고 SNS 활동을 즐기는 비둘기들은 각종 SNS 패러디,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어른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인데요.

 

비둘기들이 펼치는 아무말 대잔치에 맞춰 나오는 센스 있는 효과음들도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웃음 포인트입니다. 일상 속 모습에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 SNS 비둘기들은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리차드'와 친구들의 여정 속 씬스틸러로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꼬마참새 리차드'가 공개한 마지막 코믹 명장면은 함께 여정에 나선 '리차드'와 식욕충만 외톨이 올빼미 '올가'가 아이돌을 꿈꾸는 앵무새 '키키'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자신을 황새라고 생각하는 꼬마참새 '리차드',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 속 친구를 믿는 '올가', 라이브 카페 새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신세지만 벌써 슈퍼스타가 된 것처럼 허세에 가득 찬 '키키'의 엉뚱발랄 매력이 폭발하며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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