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나폴레옹' ⓒ쇼미디어그룹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암표 근절을 천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뮤지컬, 콘서트 등의 암표 거래에 대해 쇼미디어그룹이 공식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에 직접 글을 올린 것.

다들 '알면서도 못 막는다'고 거의 포기 상태에 있는 암표 거래를 근절하겠다고 밝힌 것인데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된다.

뮤지컬 '나폴레옹'을 제작하는 쇼미디어그룹 박영석 대표는 지난 20일 SNS에 두 개의 글을 올렸다. 첫 번째 글은 '나폴레옹' 쇼케이스가 5분 만에 매진됐다는 내용의 글이었고 박영석 대표는 이에 "1회 쇼케이스지만 잘 만들어서 보답하겠습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그리고 늦은 오후 "분노합니다. 아래 소식과 몇몇 분의 제보를 통해 변호사와 함께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스텝, 배우들의 피땀흘린 작업의 결정체를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 앞좌석 다량의 티켓을 구매하여 수십배 되는 가격으로 되팔아 부당이익을 취하는 곳이 있습니다. 국회에서 계류중인 관련 법규를 조속히 처리 그리고 엄벌에 처하도록 탄원서를 보낼 것입니다. 자사 차원에서도 공정위에 제소방침 검토해보고 민형사상 가능한 법적 검토를 할 것입니다. 나폴레옹 공연 및 쇼케이스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당업체에서 판매하는 좌석을 확인, 부정거래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비워 놓은 채로 공연을 하더라도 좌석을 막는 방식도 검토할 것입니다. 결코 현대판 봉이김선달이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라며 다시 한 번 글을 올렸는데 이것이 실제로 실행될 조짐이 보인 것이다.

암표는 뮤지컬 뿐만 아니라 콘서트,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횡행하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판매자를 직접적으로 처벌할 방법이나 제도가 부족하고, 거래 사이트 역시 합법적으로 인정받기에 현실적으로 문제점을 알면서도 잡지 못해왔다.

이번 '나폴레옹' 역시 정가 5,000원인 쇼케이스 티켓이 100,000원까지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현재도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 40,000~50,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렇듯 인기 배우나 가수 등이 나오는 공연은 정상가의 10배 이상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흔하기에 쇼미디어그룹 측의 이번 대처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모인다.

다음은 뮤지컬 '나폴레옹' 측에서 올린 공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뮤지컬 '나폴레옹'의 6월 27일(화) 8시 쇼케이스 티켓은

공식 예매처인 예스24에서 전석 5,000원에 판매되었습니다.

뮤지컬 <나폴레옹>의 제작사인 쇼미디어그룹에서는

뮤지컬 <나폴레옹>의 쇼케이스를 포함한 본 공연의 티켓을

공식 예매처를 통하지 않고, 각종 Online 판매처를 비롯하여

개인 간 직접 거래 및 기타 불법적인 경로로 판매 및 구입한 티켓에 문제 발생 시

주최 및 주관사, 제작사와 예매처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으며,

이와 관련하여 발생된 피해에 대하여 해결해 드릴 수 없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불법 거래와 관련한 게시물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고 예매 건은 취소되며

공연 입장 불가 및 법적인 제재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직접 예매한 티켓은 예매처를 통한 취소 및 환불규정에 따라 주시기 바라며,

초대권 및 교환권은 거래자체가 불법으로 입장이 불가 되며 민 · 형사상 처벌 될 수 있습니다.)

※ 현재 판매 또는 거래중인 공식 예매처 외 각종 Online 사이트 거래내역을 확인 중이며,

거래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공연 입장 불가 및 후속 법적 조치가 될 예정입니다.

뮤지컬 <나폴레옹>에 소중한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드리며,

건전한 공연관람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작사 (주)쇼미디어그룹 배상.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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