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 피파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탈세 의혹에도 골을 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집념은 무너뜨릴 수 없었다. 호날두가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포르투갈의 첫 승을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고, 8개 메이저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역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22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2라운드'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가동하며 포르투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3점을 챙긴 포르투갈은 1승 1무로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호날두는 AC 밀란에 새롭게 둥지를 튼 안드레 실바와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러시아의 초반 공세가 이어졌지만 호날두는 전반 8분 단 한 번의 날렵한 움직임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공을 잡은 뒤 반대편에 있는 게레이로에게 공을 내줬고, 게레이로가 올려준 얼리 크로스를 호날두가 그대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의 헤딩골을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포르투갈 역시 숙적 러시아를 제압하며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고, 컨페드컵 첫 승을 일궈냈다.

의미 있는 골이었다. 최근 호날두를 둘러싼 이상기류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고 있다. 탈세 혐의로 스페인 검찰에 기소된 상태고, 모든 정황이 호날두의 유죄를 가리키고 있다. 호날두가 직접 나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스페인 검찰은 점점 호날두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호날두는 오는 7월 31일 스페인 법정 소환을 앞두고 있으며, 탈세 혐의 인정을 통해 형량 줄이기에 나설지 혹은 탈세 혐의가 그저 루머로 그칠지 여러모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레알과의 결별설까지 불거졌다. 호날두가 직접 나서 레알과의 결별설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측근 발언이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무엇보다 탈세 의혹으로 호날두가 스페인 생활에 회의를 느낀 것으로 알려져 그를 지지했던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여러 악재 속에서도 호날두는 굳건했다. 호날두는 러시아전 결승골로 지난 멕시코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MOM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득점으로 8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골 맛을 보는 기염까지 토했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04를 통해 포르투갈 대표팀 메이저대회 신고식을 치른 호날두는 네 번의 유로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세 번의 월드컵에서도 골 맛을 봤다. 그리고 대륙간컵 우승 팀에만 주어지는 컨페드컵에서도 골맛을 보며 8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득점을 이어가는 기록을 완성했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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