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28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아현동의 60년 추억을 간직한 옛 대중목욕탕 행화탕에서 '예술로 목욕하는 날-자연소풍 목욕' 행사가 열린다.

'예술로 목욕하는 날'은 2017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 특화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행성 주관의 장소중심특화형 프로그램이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주관하며 아현동주민센터가 후원하고 있다. 아현동 행화탕에서 5월부터 10월까지 5차례(7월 제외) 매달 마지막 수요일,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지역주민과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6월의 행사 주제는 '자연소풍 목욕'으로 도심 한복판의 자연스럽게 나이 든 공간에서 꽃과 식물, 그리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바쁜 일상 속에 자연 속 소풍과 같은 신선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예술로 목욕하는 날'에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꽃과 식물을 체험하는 워크숍, '행화 식물 아뜰리에'에서는 '다육식물' 심기 체험이 열린다. 플로리스트마이스터 한국·독일 동양 최초 국가공인 교육기관인 '방식꽃예술원'에서 진행한다. 또한, 방식꽃예술원의 방식 회장과 직원 및 플로리스트 28명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꽃과 식물로 새로워진 행화탕의 '행화 예술목욕정원'을 6월 예술로 목욕하는 날에 감상할 수 있으며, '방식의 예술목욕정원 이야기'에서는 정원도슨트로 방식의 즐거운 식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지난달 목욕탕의 추억을 목재 디자인 가구로 풀어낸 디자인스튜디오 '제로랩'은 참여자가 직접 나무 스툴을 만들어보는 '행화 목욕공방'을 진행한다. 대중목욕탕에서 낮은 의자에 앉아 목욕을 하던 옛 기억을 떠올리며 만들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이며, 사전 신청은 페이스북 '예술로 목욕하는 날'을 검색하여 해당 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전시도 관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관객참여형 전시 '별빛 소나타-에튀드'는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이향은 교수와 54명의 전공 학생들이 행화탕에서의 지역주민 문화체험을 위해 기획한 커뮤니티아트 전시다. 이번 전시는 행화탕의 곳곳에 설치되어 관람객들의 참여를 통해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화 예술목욕문화마켓'에서는 목욕의 외면과 내면을 콘셉트로 구성된 14개 팀이 참여한다. 28일 당일에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와 체험클래스가 열린다. 뿐만 아니라 저녁에는 음악공연 '바람 부는 행화'가 펼쳐진다.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소리가 나는 동·서양의 관악기와 피아노가 함께 마음 깊숙한 곳에서 불어오는 신비한 바람소리를 선사해 자연 속으로 소풍 떠나는 시간이다. 리코더는 김규리가, 피리는 김시율이, 피아노는 김재훈이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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