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상블 디토 ⓒ 크레디아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19일 오후 2시, 서초문화재단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디토 페스티벌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 날 디토의 원년멤버인 스테판 재키와 지용의 간단한 연주회로 시작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정재옥 크레디아 대표의 앙상블 디토에 대한 소회와 디토의 앞으로의 모습을 조명하는 자리를 가지는 것을 비롯하여 10년동안 ‘앙상블 디토’ 의 리더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동해온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한 젊은 새 연주자들이 소개되었다. 이번에 디토의 새 얼굴로 합류한 멤버들은 문태국, 스티븐 린, 유치엔 쳉, 다니엘 정, 아오 팽, 여윤수, 대니 구, 김한이다.

▲ 스태판 재키 ⓒ 크레디아

 

▲ 정재옥 크레디아 대표 ⓒ 크레디아

특히 정재옥 크레디아 대표는 “용재오닐을 처음 만났을 때가 25살인데 내년에 만으로 40이 된다. 그 때 연을 맺게 된 이후로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다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올해 용재오닐과 정경화가 함께 한다. 지난 10년간 가장 사랑받았던 레퍼토리를 거장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라고 최근의 계획을 밝혔다. 정재옥 대표는 또, “우리가 디토를 시작했을 때는 클래식의 즐거움을 나누자는 의미와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클래식을 만들자 라는 취지로 디토의 멤버들이 친구들과 함께 실내악을 하는 의미였다면 이제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로서 배우고 나누는 방향으로 가려한다.”며 “디토 10주년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을 관객들과 함꼐 만들어가고 싶다. 5-60대 연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것이다. 실버세대를 위한 디토 2를 고민해보겠다.”고 디토의 청사진을 밝혔다.

▲ 리처드 용재 오닐 ⓒ 크레디아

디토를 10년 동안 이끌어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용재 오닐은 "한마디로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렇게 헌신적으로 노력을 쏟아부은 것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음악인데 내가 꿈꿔온 것을 성취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디토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듀오 리사이틀 중 두 개가 끝났고 곧 임동혁과 함께 듀오 리사이틀이 있다. 27일에 베토벤 서거 190주년 기념 연주가 있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베토벤의 연주를 하게 되어 기쁘다. 오는 수요일에 뉴페이스들이 소개된다."고 간단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갈라 콘서트를 소개하고 싶다. 히어로인이자 저를 한국으로 오게 해주신 정경화씨와 함께 연주한다. 정경화 선생님께서 18년전에 함께 연주하자고 하셨는데 이제야 그것이 이루어졌다. 슈베르트의 송어를 연주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디토 멤버들이 조금씩 교체 되었는데 이번 10주년을 맞이해 새 멤버들로 대거교체 되었다. 디토의 명성이나 규모가 커진만큼 젊은 연주자들이 앙상블 디토에 많이 참여하고 싶었을 것 같다. 어떻게 멤버들을 구성하게 되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선 "목적에 맞게 멤버들을 모았다기보다는 관객 여러분에게 도전이 될 만한 필요한 멤버들을 모으다보니 지금 이렇게 구성하게 되었다."면서 "인생은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간다는 걸 지난 10년을 보며 깨달았다. 젊은 아티스트가 부재하는 순간이 없을 것이다. 내가 아티스트 디렉터로서 느낀 점이 저렇게 훌륭한 연주자들이 많음에도 왜 무대에 오를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었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나의 할 일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깊은 속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디토의 새로운 얼굴인 팽(비올라)은 디토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 "최고의 경험 중 하나인 것 같다. 제 멘토인 오닐을 포함한 훌륭한 음악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 문태국 ⓒ 양미르 기자
▲ 김한 ⓒ 양미르 기자

첼로의 문태국은 "연주를 목적으로 실내악 그룹에 소속돼본 적은 처음인데 다들 너무 좋은 아티스트들이고 호흡이 생각보다 잘 맞는 것 같아서 되게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리허설 자체도 기다려지고 멤버들을 만나고 볼 때는 좋은 친구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고, 클라리넷의 김한은 "5년 전에 디토에 합류했는데 용재오닐이 아빠처럼 많이 챙겨준다. 음악적으로는 같이 부딪히면서 배우는 게 많았다. 덕분에 연주할 때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며 멘토이자 디렉터 용재오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pplejuice@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