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이 없으면 승리도 없다"

 

[문화뉴스 MHN 이민헤 기자] 우주와 외계 생명체, 육해공을 넘나드는 액션, 변신 로봇 기능을 가진 슈퍼카들의 분노의 질주 등 빠진 것 없는 화려한 로봇 유니버스 '트랜스포머'의 다섯 번째 시리즈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감독 마이클 베이)가 금일 개봉한다.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다크 유니버스 등 요즘 영화계는 세계관 통합으로 여러 캐릭터를 한 자리에 모아 공유하는 것으로 핫한 가운데,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자체 세계관 속에서 모든 것을 소화해낸다.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4번째 시리즈였던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 이어 배우 마크 월버그가 주연 '케이드 예거'역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이어진다. 트랜스포머의 창조주인 '쿠인테사'는 '옵티머스 프라임'을 구속하고 세뇌하여, '네메시스 프라임'이 되어버린 '옵티머스 프라임'은 트랜스포머의 고향 '사이버트론'의 재건을 위해 지구에 있는 고대 유물 '멀린의 지팡이'를 찾기 위해 인류와 맞서게 된다. '사이버트론'과 '지구'의 충돌 끝에는 단 한 행성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운데, 지팡이와 지구를 지켜내기 위한 사투가 벌어진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새로운 주인공들과 기존의 주인공들이 한데 모여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하니발 렉터 박사', '토르'에서 '오딘' 등 다양한 장르에서 명연기를 펼친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에드먼드 버튼 경' 역을 맡고 비밀을 풀어주는 유일한 인물로서의 역할을 한다. '미니 메간 폭스'를 보는 느낌의 아역 배우 '이자벨라'(이사벨라 모너)와 자신도 몰랐던 혈통의 비밀을 가진 '비비안 웸블리'(로라 하드록)에 기존 시리즈의 '윌리엄 레녹스 중령'(조쉬 더하멜)과 씬스틸러 '시몬스 요원'(존 터투로)까지 기대되는 캐스팅 외에도 새로운 로봇들의 등장도 신선하다. 여성의 모습과 목소리를 지닌 '쿠인테사'를 비롯하여 작고 귀여운 '스퀵스', 영국 폴먼 가문을 대대로 모시는 C3PO 느낌의 집사로봇 '코그맨', 프랑스 발음이 익숙해져버린 '핫로드' 등의 오토봇과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서 등장했던 공룡 로봇들만큼 충격적인 하늘을 나는 삼두용 '드래곤 스톰', 그리고 악질 범죄자 디셉티콘 라인업까지 그 다양함과 화려한 비주얼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트랜스포머 3'부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고자 했던 것일까, 시리즈 사상 최고액인 3천억의 제작비는 그 어마한 투자액만큼이나 육해공을 넘나드는 스펙타클한 액션 씬은 화려하다 못해 스트레스가 풀릴 정도로 시원한 전투를 보여준다. 12명의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고용 역시 등장인물들과 로봇들의 센스있는 조크 등 풍부하면서도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반면에 복합적인 부분에서 다소 어수선함이 있다는 점도 있다.

고대 시대의 마법사 '멀린', '킹 아서'와 '원탁의 기사들'로 시작하여 중세 시대의 천재 인물들까지 얽히고설킨 영화 '트랜스포머 5'의 '최후의 기사'는 과연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목소리를 되찾고 싶어 하는 범블비의 과거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21일 새벽 1시를 기준 6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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