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뻥뻥 터지는 액션과 블록버스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독 마이클 베이, 그의 손으로 만들어진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파란만장했다.

1편('트랜스포머')과 2편('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마이클 베이 특유의 폭발하는 블록버스터와 헐리우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변신 로봇을 CG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이어진 '트랜스포머 3'부터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 비난에 시달렸는데, 마이클 베이의 연출 스타일과 지나치게 변질된 '오토봇'과 '디셉티콘' 때문이었다.

부진을 만회하고자, 마이클 베이는 '최후의 기사'에 모든 걸 쏟아부었으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에도 망했다. 그 누구도 영화로 성공한 바 없는 '아서왕 이야기'를 도입부로 사용하는 바람에 보는 이로 하여금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또한, 안소니 홉킨스 같은 관록 있는 배우가 등장함에도 오히려 재능낭비를 보이는가 하면, 영화 중간에 다른 영화에서 본 듯한 설정과 씬들을 가져오면서 어떻게든 관객들을 끌어모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오토봇'과 힘을 합쳐 지구를 구하는 과정을 보며, 차라리 멸망하는 게 낫겠다고 싶을 정도로 재미없고, 지루했다. 끝으로 3D나 아이맥스로 안 보는 것을 권장한다.

syrano@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