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승우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의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설이 제기됐다. 

독일 일간지 '빌트'의 19일 자 보도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표팀 공격수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승우 영입을 노리고 있다. 구체적인 이적료와 계약 기간 그리고 협상과 관련한 소식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교적 상세한 보도 내용을 통해 이승우를 향한 도르트문트의 관심 정도를 알렸다.

이승우로서는 최고의 조건이다. 도르트문트는 유망주 육성만 놓고 보면 세계 탑티어 클럽이다. 무명에 불과한 선수일지라도 도르트문트에서 제대로 자리만 잡으면 대어급 선수로 성장한다. 대표적인 예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 입성 후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했고, 현존 최고 공격수로 성장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아쉽지만, 새롭게 둥지를 옮길 때까지 프로 의식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일본의 가가와 신지도 마찬가지다. 도르트문트에서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성장했고, 짧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원이 되는 기염까지 토했다.

최근에는 뎀벨레가 대표주자다. 1996년생인 뎀벨레는 올 시즌 도르트문트 합류 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내 입지 확보에 성공했고, 프랑스를 이끌 차세대 슈퍼스타로 호평받고 있다. 

여러모로 최적의 조건이다. 그리고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영입 타깃은 이승우다. 이승우는 지난 2017 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발에 딱 붙은 드리블과 과감한 돌파 그리고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와 훌륭한 결정력까지. 대표팀의 16강 탈락은 아쉬웠지만 '코리안 메시'로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현재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내 입지는 좋지 않다. 아직 프로 데뷔를 하지 못했고, 설사 2군을 거쳐 1군으로 올라가더라도 당장의 성과가 필요한 바르셀로나로서는 굳이 이승우라는 유망주에게 도박을 걸 필요가 없다. 소속 클럽 유소년팀 출신이지만, 냉정히 말해 이승우 처럼 라 마시아를 거쳐 바르셀로나 프로 데뷔를 앞둔 선수들 수는 상당하다.

이승우에게 도르트문트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보츠 감독의 부임도 고무적이다. 아약스에서 데 리트와 클루이베르트를 1군 무대로 콜업하며 더 젊고 날카로운 아약스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물론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어디까지나 설에 불과하다. 과연 이승우가 소문대로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손흥민 이후 또 한 번의 분데스리가 출신 코리안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msuzuki@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