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오는 28일까지 아트씨어터 문에서 연극 '벚꽃동산'이 공연된다. 지난 4월, 벚꽃이 흐드러지는 계절에 시작해 곧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공연이다. 연극 '벚꽃동산'을 보러 가기 전,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을 소개한다. 연극을 보기에 앞서 체홉의 원작 희곡 '벚꽃동산'을 읽고 가는 것을 추천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없다 해도 연극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미리 알고 간다면, 연극을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1. 류보피 안드레예브나 라네프스카야
류바라고 불리는 주인공이다. 벚꽃동산을 소유한 여지주이고, 남편과 아들을 여의고 5년 동안을 프랑스에서 지냈다. 프랑스에서 지내는 동안, 사치스러운 성격과 연인에 의해 재산을 탕진하게 되고, 빚이 불어난다. 결국 그녀가 사랑하는 벚꽃동산은 로파힌에게 넘어가게 된다. 마음 따뜻하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인물이다.

2. 아네치카
류바의 딸이며, 아냐라고 불린다. 17세 소녀 아냐는 대학생 페챠와 사랑에 빠진다.

3. 바랴
류바의 양딸이다. 집안 살림을 이끌어가는 장본인이며, 어머니(류바)의 현실적이지 못한 성격을 매번 걱정한다. 검소하고, 남성을 멀리하는 수녀 같은 성품이다. 로파힌과의 결혼이 이루어지는가 했지만, 결국은 무산되고 만다.

4. 레오니드 안드레예비치 가예프
류바의 친오빠이다. 말이 많으며, 로파힌을 농노 출신이라며 깔본다. 사치부리는 성격은 여동생과 다름이 없다.

5. 예르몰라이 알렉세예비치 로파힌
대대손손 류바 집안의 농노였던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며 그는 능력 있는 상인이 되어 부를 쌓게 되고, 결국은 류바 집안의 벚꽃동산을 직접 소유하게 된다. 현실적인 성격이고, 바랴와 이루어지는 듯하지만, 끝내 이루어지지 않는다.

6. 표트르 세르게예비치 트로피모프
페챠라고 불리는 대학생이다. 류바의 죽은 아들 그리샤의 가정교사였다. 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는 대머리가 까진 30대의 대학생이다. 모두가 언제 졸업할거냐 비아냥거리지만, 아냐에게만큼은 사랑을 받는다.
 

   
 

이외에도 낙천적이며 비현실적인 지주 '보리스 보리소비치 시메오노프-피시크', 아냐의 가정교사인 '샤를로타 이바노브나', 류바 집안의 회계원 '세묜 판텔레예비치 예피호도프', 하녀 '두냐샤', 늙은 하인 '피르스', 젊은 하인 '야샤' 등이 있다.

그러나 원작을 읽고 가지 못했더라도, 연극을 관람한 이후에는 반드시 원작을 접하기 바란다. 텍스트가 어떻게 입체화되었는지 되새겨보는 시간은 '연극'에 대한 감출 수 없는 매력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소중한 순간이 될 테니 말이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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