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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6월 상반기도 이변 없이 혁오가 1위에 올랐다. 2위, 3위에는 볼빨간 사춘기와 노리플라이가 각각 자리했다.

4위에 오른 해리빅버튼이 눈에 띈다. 해리빅버튼은 이성수 (보컬, 기타), 김태기 (드럼), 백요셉 (베이스)로 구성된 팀으로 2011년 디지털 싱글 앨범 'Hard 'N' Loud'를 통해 데뷔했다. 이번 앨범 'Man of Spirit'은 해리빅버튼의 두번째 정규앨범으로 각 곡마다 다른 개성을 선보인다.

5위에는 채리팩토리가 새롭게 진입했다. 체리팩토리는 문희원 (보컬), 채리선 (프로듀서) 2인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차트에 오른 앨범 '화풀이'는 이들의 첫번째 미니앨범이다. 총 다섯곡이 수록돼있으며 요즘 같은 날씨에 상큼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곡들로 채워져있다.

7위는 아도이 (Adoy). 이번 미니앨범 'Catnip'은 청량한 일렉트로닉 무드를 즐길 수 있는 곡들로 꾸며져있다. 8위에는 로 바이 페퍼스가 이름을 올렸다. 로 바이 페퍼스는 김가온 (보컬, 기타), 이진우 (베이스), 이광민 (드럼)의 3인조로 구성된 팀이다. 차트에 오른 앨범 'COSMOS'는 이들의 첫번째 미니앨범으로 음악적 에너지를 그대로 담기 위해 원테이크로 녹음되었다고 전해진다. 데위빗 보위, 폴 메카트니, 벨벗 언더그라운드, 우탱 클렌, 콜드플레이 등의 앨범을 마스터링했고, 그레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던 '에밀리 라자 (Eemily Lazar)가 마스터링을 맡았다.

10위에는 레터플로우가 이름을 올렸다. 17위에는 민제의 'Now'가 자리했다. 민제는 2013년 싱글 앨범 'Melt'로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싱글과 믹스테입등의 작업을 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차트에 오른 앨범 'Now'는 매니악한 리스너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는 완성도 높은 작업물이다. 

22위에 택의 '우리 함께 늘'이 새로 진입했다. 택은 2016년 싱글 앨범 'Liar'를 발매하고 활동중인 가수다. 택 측은 앨범 소개를 통해 "이번 앨범은 남녀 관계의 이야기들을 공간과 향기, 꿈에 빗대어 솔직하게 표현했다. 단어의 이중성을 이용해 가사의 의미를 부여하고, 곡 전체에 흐르는 감정선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고 전했다.

23위에는 오왠이 재진입했고, 24위에는 일사일오(1415)의 'DEAR:X'가 진입했다. 일사일오는 주성근 (보컬) 오지현 (기타)의 2인 구성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차트에 오른 앨범 'DEAR:X'는 이들의 데뷔앨범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비교적 담백한 분위기의 곡들로 이루어져있지만, 섬세한 가사와 멜로디 덕분에 지루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강점이다.

26위는 펜텐의 'When’s the Time Today for (the) Paranoia?'. 펜텐은 앨범 소개를 통해 "이번 앨범은 밴드 펜텐의 시작점이기 동시에 많은 이의 손을 거쳐간 결과물이다. 꽤 긴 시간 동안 곡을 썼고, 고민했고, 작업했다. 함께 했던 사람들과 펜텐이 만들어낸 앨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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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DOY 'Catnip' 

ADOY의 앨범을 듣기 전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앨범 자켓이다. 예민한 표정의 뽀얀 얼굴. 아마도 젊의 표정이 이런 것이 아닐까.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이런 표정을 닮아있다. 예민하고, 섬세하다. 그리고 젊다.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우리는 아주 단순해질 수 있다. 황혼을 향해 달리고 (Runner's High) 샌프란시스코의 색깔을 떠올리며 황홀감에 휩싸이고 (San Francisco), 우주로 떠난 개 라이카를 떠올린다 (Laika) 그리고 ADOY는 이런 일련의 행위들에 대해 '멈추지 말라'고 말한다. (Don't Stop) 이들의 음악을 통로 삼아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의 장면들이 만화경처럼 보인다. 갖가지 색채가 우리를 황홀경으로 인도한다.어디서도 만날 수 없지만, 끈질기게 쫓고 싶은 그런 생의 장면들.  ADOY의 음악은 우리에게 그런 것들을 경험하게 한다. 

ADOY는 오주환, 조조, Zee, 정다영, 박근창으로 이루어진 밴드다. 이스턴사이드킥 해체이후 2016년 오주환을 중심으로 결성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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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리빅버튼 'Man of Spirit'

해리빅버튼의 리더 이성수는 "발표 할 가치가 없는 곡은 만들지 않을뿐더러 만들어 놓고도 조금ㅇ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곡들은 발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수의 말처럼 'Man of Spirit'은 촘촘한 결로 짜여져있다.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 '빈티지 모던'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아날로그 감성을 부각헀다고 전했다.  빈티지와 모던. 양극에 있으면서도 함께 어울릴 때 세련된 무드를 연출하는 요소들이다. 10번 트랙 'Control (Vintage ver.)는 이런 성격을 잘 살린 곡이다. 해리빅버튼은 이 곡에 대해  "원테이크 라이브 레코딩으로, 스튜디오 버전을 거쳐 재구성한뒤 빈티지한 질감과 감성을 입혀 새롭게 탄생시켰다"고 앨범 소개를 통해 전했다.  

▶ 'K-Indie Chart'는?

국내 인디 음반의 유통과 흐름을 보여주면서 음반 시장의 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음반 차트다. 차트는 매월 2회(격주) 발행되며, 1300k, 민트샵, 바이닐,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의 음반 판매 집계를 토대로 제공된다.

[K인디차트 집계 및 제공] 미러볼뮤직
[글] 박소연 기자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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