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제주, 양미르 기자] 13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2017'이 열렸다. 다양한 예술계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아트마켓, 쇼케이스 참가자 가운데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다.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해비치 페스티벌'이 10년째 됐다"라면서, "올해가 1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인데, 거의 빼놓지 않고 참석을 했다. 그러다 보니 10주년 참가 규모가 예전보다 훨씬 더 커진 것 같다. 문화예술계에서 공공극장에 종사하는 분들, 현장 무대에서 실연하시는 아티스트분들의 매개체 역할을 '해비치 페스티벌'이 하는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창기 대표이사는 "최근엔 문화재단과 전문기관이 많이 생겨나다 보니 네트워킹 분야가 굉장히 나아졌다"라면서, "초기에 국공립 예술기관이 대부분 참여했는데, 예술회관 공직자분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이었다. 이런 '해비치 페스티벌'을 통해 예술 정보를 공유하고, 각 기관의 좋은 사례를 공유하고, 예술가들이 접점을 찾아가면서, 소위 말하는 '문화예술의 균형발전'이 전국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전 쇼케이스 행사를 관람하고 온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쇼케이스가 다양한 예술 장르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라면서, "특히 전통분야 부분, 지방에 있는 소규모 공연장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공연물이 많았다. 수도권에 집중된 대형 공연장 무대가 지방 군소도시에 소개될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아트마켓도 예전보다 규모가 커졌고, 많은 예술인이 찾아서 명실상부한 예술 공연 장터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포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서울·인천 지회 회장기관"이라고 언급한 이창기 대표이사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전국단위 지회가 있는데, 서울과 인천의 모든 공연장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예술기관과 제작단체의 접촉을 통해 더 많은 문화예술 콘텐츠 습득할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해비치 페스티벌'이 굉장히 중요한 전국단위 문화예술기관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좀 더 여기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면서, "단기간에 이뤄지다 보니 페스티벌 기간만 보고 넘어갈 수 있다. 사후관리를 통해서 참여자나 참여기관에 대한 정보망이 좀 더 이뤄져 1회성으로 이뤄지지 않고, 연중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1년에 한 번씩 하는 것에서 좀 더 다른 장소나 다른 기관을 통해서 유사한 행사가 많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발전 방향을 제언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 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과거 세종문화회관 대형 공연장의 공연, 마포아트센터라는 기초자치단체의 대표로 큰 곳과 작은 곳을 다 있어 봤다"라면서, "'해비치 페스티벌'을 통해서 전국 곳곳에 다양한 공연장이 많이 있고, 요즘엔 서울보다 오히려 하드웨어가 좋은 공연장이 있다. 앞으로 거기에 담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질적 향상을 높이는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저희 같은 예술경영자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번 계기로 전국의 문화예술 향유가 신장할 수 있는 작은 밀알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김혜경)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 주최하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2017'은 15일까지 제주도 내 주요공연장, 제주 전역,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공연 유통 활성화 및 지역민의 문화향유권 신장, 문예회관 운영 전문성 강화, 국내·외 관광활성화 촉진 등을 목적으로 하며, 전국의 문화예술 관계자와 종사자, 제주도민, 관광객 등 약 2만여 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축제로, 지난 2008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mir@mhns.co.kr 사진=ⓒ 문화뉴스 MHN 권혁재 기자 영상=ⓒ 문화뉴스 MHN 임우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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