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연소 록(Rock) 음반 발표한 양태환·양태희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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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설의 밴드.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극찬한 후배가 있다. 그런데 그 후배의 나이를 보자면 기자가 숫자를 잘못 입력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왜? 10살이기 때문이다.

   
 

바로 대한민국 최연소 록(Rock) 음반을 발표한 양태환 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양태환 군의 부친 양재형 씨의 설명에 따르면, 양 군은 7살 때 피아노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장난감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계이름을 맞추는 재질을 발휘하며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타를 가르치는 대로 흡수를 하는 양 군의 타고난 감각과 음악성은 대단했다. 특히 절대음감은 악기에서 나는 소리뿐 아니라 사물에서 나는 모든 소리를 계이름으로 즉각 표현하는 능력을 가졌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독학으로 60여 개의 곡을 카피를 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당시 만으로 10살이 채 안 된 나이를 생각해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양태환 군은 기타를 처음 배우고 5개월 만인 2012년 4월 SBS '스타킹'에 출연해 캐논변주곡, 이글스의 명곡을 연주하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 잡는다. 이후 다수의 방송에 출연한 양 군은 2015년 2월 방영된 양윤호 감독의 드라마 '위대한이야기'에서 (김씨스터즈) '가왕' 조용필 역의 아역으로 나와 널리 알려졌다.

연주자 사이에서 '신동'으로 시선을 끈 양태환 군은 2015년 5월, 두 번째 '스타킹' 촬영을 마치며, 유명 연주자들의 연주곡 흉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작곡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고 한 달 뒤인 6월, 1살 터울 여동생 양태희 양과 함께 듀엣으로 자작곡인 '동구래'를 발표한다. 양태희 양 역시 오빠처럼 음악적인 재능이 뛰어났다. 양 양 역시 2013년 KBS 전국노래자랑 화천군편에서 인기상을 수상하며 노래 실력을 인정받은 적이 있다.

   
 

양태환 군과 양태희 양이 부른 '동구래'를 우연히 접한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민국 락의 산증인인 김도균은 "대한민국의 대중가요 역사상 초등생이 '락' 음악으로 가요계에 데뷔를 한 적이 없다"며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했다.

이 두 남매의 노래를 들은 한 엔지니어는 보기 드문 이 장면에 놀라 녹음 중간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는 양재형 씨는 "기타를 가르칠 때부터 음악가로 키울 생각은 없었으나 현재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해 아이들과 함께 음악적인 동반자로 함께하고 있다"면서, "무대에서 절대로 주눅이 들지 않으며 대중들 앞에서도 자기들이 하고싶은 대로 연주와 노래를 자신있게 표현하는 아이들이다"고 대견스러워 했다.

   
 

연주자들에게 꿈의 연주곡으로 불리는 잉위맘스틴의 'far beyone the sun'을 좋아하는 천재기타리스트 양태환 군. 양 군이 잘 성장해서 우리나라의 대중음악계에 큰 획을 긋는 음악인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성장에 귀추가 쏠린다. 양태환 군과 양태희 양이 지금처럼 음악적으로도 우애 좋은 모습을 이어나가면 제2의 악동뮤지션, 아니 그들의 라이벌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글] 문화뉴스 아띠에터 오동균 odyssey52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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