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영화계 최초로 극장과 글로벌 스트리밍으로 동시 개봉함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옥자'. 게다가 작품마다 모든 이의 찬사를 받는 봉준호 감독이 이번 '옥자'의 메가폰을 잡았기에, '옥자'를 향한 관객들의 기대는 자연스레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는 상영관 문제는 잠깐 접어두고 영화 내용을 이야기하자면, '옥자'를 보러온 관객들이 아는 만큼, 영화를 통해 보이는 것이 많아진다고 할 수 있다. 예고편에서 드러났듯이, '옥자'는 인간인 '미자'와 동물 '옥자'의 교감과 관계를 주된 이야기로 그려내면서 식량 위기를 맞이하는 인류의 미래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다가 논란이 되는 GMO 식품의 문제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동물의 생명권이 주요 메시지다.

이 주요 메시지를 이해했다면, '옥자'의 모습이 왜 그렇게 나오게 되었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며, 동물애호가로 알려진 틸다 스윈튼이 정반대 성향의 인물로 등장하는 게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등장인물이 먹는 음식이 무엇이었는지도 괜히 신경 쓰게 되었다. 정직한 내용과 메시지 사이에 알게 모르게 설치해 둔 봉준호의 패러디를 찾아보는 것도 '옥자'를 보는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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