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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쇼부, 스끼다시, 기스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고 있는 일본어 투 생활용어들이 있다.

서울시가 지난 3일, 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제2차 정기회의를 열어 일본식 한자어 등 순화대상 용어를 심의하고 20개 순화어를 선정·발표했다. 이는 서울시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공공언어 및 일상어 속에 남아 있는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어 투 표현 등 일제 잔재 용어들을 찾아 바로잡는 '우리말 바로잡기'의 하나로, 지난 4월 23개 순화어 발표에 이은 두 번째 발표다.

이번에 순화대상 용어는 일본식 한자어 및 일본어 투 생활용어 17개, 한자어 3개이며, 이대 국어문화원과 서울시 각 부서에서 발굴한 단어들이다.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용어 순화에 대한 사항은 11일 발간하는 서울특별시보에 고시해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순화어 목록이 실린 서울시보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일제 잔재 용어들을 찾아 지속해서 바른 우리말로 순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일제 잔재용어와 어려운 말을 쉽게 고쳐 쓰는 것에 관심 있는 시민은 120 다산콜센터, 서울시 홈페이지의 '공공언어 개선 제안 게시판'에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용어 순화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시민 제안과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담당 부서와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다. 그 후에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순화어를 선정한다. 선정된 순화어 목록은 서울시의 전 부서에 통보되고 시보에도 고시해 시민들과 공유하게 된다. 서울시 부서에선 공문서와 보도자료 등을 작성할 때 순화어를 활용하게 된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행정용어뿐만 아니라 일제 잔재용어 등 일상용어의 순화에도 노력해 쉽고 바른말을 통한 시민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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