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삼파올리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숙적 브라질에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9일 저녁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5분 아르헨티나는 오타멘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틈을 타 문전에 있던 메르카도가 밀어 넣으며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브라질전 승리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브라질은 패배 속에서도 2군급 선수들을 내세우고도 좋은 경기력을 펼쳐주며 플랜 B 구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브라질전에서 데뷔전에 나선 삼파올리 감독은 공격 지향적인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최정예 멤버를 총동원한 아르헨티나는 3-4-2-1 전술을  메인 대형으로 내세웠다. 로메로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오타멘디와 마이다나 그리고 메르카도가 스리백에 포진됐다. 공격적인 고메스와 디 마리아가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고, 비글리아와 바네가가 허리를 책임졌다. 메시와 디발라가 2선 공격수로 그리고 이과인이 최정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네이마르와 마르셀루, 카세미루 등 주축 선수들 없이 경기에 나선 브라질은 플랜B 구축에 주력했다. 기존 전술과 유사한 4-1-4-1 전술로 아르헨티나전에 나섰다. 알리송을 대신해 웨베르통이 골키퍼로 나선 가운데, 마르셀루와 마르퀴뉴스 그리고 미란다와 아우베스를 대신해 필리페 루이스와 지우 그리고 치아구 시우바와 파그네르가 포백으로 나섰다. 

미드필더진에는 카세미루 대신 페르난지뉴가 나왔고, 헤나투 아우구스투와 파울리뉴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네이마르 공백은 윌리앙이 메웠고, 쿠티뉴가 윌리앙과 함께 측면을 책임졌다. 제주스가 중앙 공격수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 공격 주도권을 아르헨티나가 잡았다. 전반 6분 디 마리아의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브라질 역시 아우구스투와 쿠티뉴가 연속해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45분 아르헨티나는 오타멘디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메르카도가 밀어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브라질은 후반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아르헨티나를 압박했다. 그러나 운이 없었다. 후반 14분 쿠티뉴의 슈팅은 파울리뉴의 몸을 맞고 나왔고, 제주스의 슈팅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7분에는 제주스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았고, 윌리앙의 이어진 슈팅 역시 골대를 맞았다. 브라질은 경기 막판까지 아르헨티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열지 못했다. 골대 불운 속에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이 메르카도에 연결되는 행운을 앞세워 5년 만의 브라질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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