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장르 경계 넘나드는 만능 싱어송라이터 에디킴. 그가 1년 4개월 만 신곡을 들고 대중들을 찾았다.

오늘(9일) 18시 에디킴의 새 싱글 '쿵쾅대' 발매를 앞두고, 지난 5일 한남동에 위치한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서 에디킴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회사와는 호흡이 어떤가?

└ 원하는 건 아티스트 뜻대로 따라주려고 하는 것 같다. '이런 회사가 어디있나' 싶을 정도. 회사에서 음악적인 부분은는 터치를 안한다. 더 오버해서 해보라고 하신다. 그러다보니까 "이거는 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들려주면 대부분 "같이 해보자"는 말을 듣게 되는 것 같다. 또 사장님이 큰 역할을 해주신다. "차트 신경쓰지 마라. 하고 싶은 거 해라. 오래 가는 게 중요하다. 지금 대중적인 노래를 찾아서 만드는 건 색깔을 잃어 버리는 거다. 색깔을 잊지 말고 쭉가는 게 좋은 거다" 라고 말씀해 주신다. 그런 말씀해주시는 게 좀 고맙다. 자신감도 얻고.

사장님은 노래 듣고 뭐라고 하셨나?

└ 짧게 "좋다"고 하셨다. 모니터도 해주셨다. 곡을 만드는데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다. 내 맘대로 지으면 상관 없는데 '사람들이 뭘 좋아할까' 생각하니까 어려웠다. 두 가지 버전을 만들어서 사람들한테 들려줬다. 내 색깔은 있지만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더 가까울 지 하고 생각하고 모니터를 많이했다. 

윤종신 노예 생활 아직도 하고 있나?

└ 사실 노예는 아니다. 노예였으면 좋겠다. 여태까지 윤종신의 음악 노예는 레전드 아니냐. 그 계열에 들면 좋겠다. 

윤종신이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나?

└ 옆에서 가까이서 지켜보면 배울 점이 많다. 부지런하다. '월간 윤종신'은 따라하지도 못할만한 프로젝트다. 2집때 가사작업 많이 했다. 1집때도 같이 했는데, 가사적인 측면에서 존경스럽다. 많이 배우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이'라는 곡을 참 좋아한다. 나도 나만의 느낌이 있지만, 나와는 다른 배울점이 있다. 

가사에서 발음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

└ 단어 선택을 많이 신경 쓴다. 곡의 무드와 어울리는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정과 단어가 맞물렸을 때 귀에 꽂히고 좋은 게 있다. 이번 노래도 그랬다. 의미적으로 이상하지 않고 선택지가 있다면 발음 쪽으로 주로 선택했던 것 같다. 음악 작업을 할때 가이드가 있지 않다. 

대학은 졸업했나?

└ 휴학한 상태다. 그 학교는 휴학이 계속 가능하다. 나는 학교를 너무 가고 싶다. 거기 다니는 것 만큼 재밌는게 없다. 세계 각국 정상 플레이어와 밴드도 하고 얼마나 좋나. 우리 앙상블만해도 각 나라 사람들이 모여서 했다. 술 마시면서 음악은 항상 쥐고 있었던 것 같다. 음악 속에서 살고 있는 거다. 그걸 포기하고 내 커리어를 쌓고 있다. 틈이 생기면 몇 학기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떻게 보면 학업 포기해도 된다. 그런데 그냥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은 에디 킴의 커리어를 쌓는데 집중을 하고 싶다. 

음악 작업하면서 지친 적 없나?

└ 희열이 엄청 나다. '쿵쾅대'도 수천번 들었다. 그 작업들을 몇 주 동안 녹음실 가서 하는데 그게 너무 재밌다. 점점 완성되어 가는게. 꿈꾸던 일이지 않나. 너무 재밌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내 노래 불렀으면 하는 사람 있나?

└ 나는 내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좋다. 1순위는 에디킴. 2순위가 되는 가수 분들은 정말 많다. 음악 장르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다. 그럴 때 구애 받지 않고 같이 하자고 한다. 가지고만 있고 작업은 안한 거다. 내가 생각했을 때 완벽하지 않다고 느끼면 안낸다. 음악적인 완성도에 있어서는 완벽한 편이다. 부족하면 안내고 만다. 당장 듣기 좋고 인지도 있는 가수라고 하더라도, '10년, 20년 후에 들었을 때도 좋을까?' 라는 생각 많이 한다.  오래 걸리고 힘들지라도 나중에 들었을 때 '이거 좋은데 왜 이렇게 안떴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예능 많이 나왔다. 예능 욕심인가 편해진건가?

└ 예능이 편해진 건 사실인데 막 나가고 싶지는 않더라. 불러주시면 흔쾌히 나갈 생각있다. "이 프로그램 나가게 해주세요" 하고 나가고 싶은 건 없다. 예능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은 것도 아니고, 음악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친한 무리들이 있지 않나?

└ 친한 무리 정해져 있다 (로이킴, 박재정, 씨엔블루 종현, 정준영) 다들 프로그램으로 인연이 되거나 한 사람들이랑 모인다. 주로 플스(플레이스테이션) 한다. 팀짜서 라면내기 한다. 끓여주기 내기. 두번째 판은 설거지 내기. 다 막내다운 성격이다. (이 사람들이과) 음악 얘기를 진지하게 한 적은 없다. 서로 자기 곡을 들려준다. '쿵쾅대' 같은 곡도 로이킴, 박재정씨도 반년 전부터 들었다. 지겹다고 했다. 지겹다고 할 때쯤 나온다. "그런 곡을 왜 내냐"하면서 비꼬다가도 나오면 sns에 홍보한다. 해주면 오는 게 있겠지. 

연애 좀 했나?

내가 연애할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주말에 축구하고, 게임 좋아하고 낚시하는 거 좋아한다. 

연기에 대한 생각 어떤가?

└ 뮤직비디오에서 연기하기는 했는데, 잘 못하는 거 같다. 연기는 생각해본 적 없다. 하고 싶은 적도 별로 없다. 한번 해봤다. '엔터테이너스'라고 블랙 코미디 한번 해보고 안했다.

팬들과의 소통은 잘 하는 편인가.

└ 팬카페 자주간다. 공연을 하는 것도 너무 좋고, 사람들이 내가 표현하는 사운드에 공감을 할 때가 가장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심플하게는 제 음악을 밤마다 들으시는 팬 분들도 그렇고 하나하나가 너무 좋고 고맙다.  그럴 때 희열을 느낀다. 어떻게 보면 그게 음악적인 목표다. 그런 일이 많이질수록 보람된 일 아니겠나.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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