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 감독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안 풀린다. 카타르전을 앞두고 이라크와의 실전 모의고사에 나선 축구 대표팀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평가전이었지만 카타르전을 앞두고 열린 실전 모의고사인 만큼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여전히 답답했다. 스리백 전술이라는 파격적인 실험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오히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탓에 선수들 모두 우왕좌왕했고 돌아온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과는 달랐다. 지동원이 원톱으로 나서면서 손흥민과 이청용으 그 밑을 받치는 형태였다. 박주후와 김창수가 풀백으로 나서면서 한국영과 남태희가 허리를 지켰다. 기성용이 센터백으로 내려와 장현수, 홍정호와 호흡을 맞췄다.

감독의 구상은 간단했다. 지동원과 손흥민 그리고 이청용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후방의 기성용으로 하여금 빌드업을 맡겼다. 

문제는 잘 풀리지 않았다. 이날 대표팀은 빌드업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리백 성향상 수비 중심 축구인 탓에 상대적으로 약체인 이라크를 상대로 되려 수비 축구를 보여주는 촌극을 펼쳤다. 

후방에 위치한 기성용이 지속해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면서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스리백에 위치한 선수들은 이라크 선수들의 전진을 막는 데 급했다. 

화끈함 결과를 기대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0-0이었다. 선수들 역시 무기력해졌다. 새로운 전술을 내세웠다지만, 변한 건 없었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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