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도 마음도 채워드립니다"

 

[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하루가 저물고 모두가 귀가할 무렵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영업시간은 밤 17시부터 아침 7시까지. 사람들은 이곳을 '심야식당'이라고 부른다지. 메뉴는 이것뿐. 나머지는 마음대로 주문해서 가능하다면 만들어주는 게 나의 영업방침이다. 손님이 있냐고? 생각보다 많아!

지난 9년 동안 동명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4개 시즌의 드라마와 2015년 영화로 개봉하여 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흥행에 성공한 '심야식당'의 두 번째 시리즈 '심야식당2'(감독 마츠오카 조지)가 8일 개봉한다. 영화 '심야식당2'는 오늘도 수고한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 늦은 밤 불을 밝히는 특별한 식당에 대한 이야기로, 시리즈의 원조 배우인 심야식당 주인장 요리사 '마스터'역의 코바야시 카오루, 도쿄 뒷골목을 지키는 순박한 순경 '코구레'역의 오다기리 죠, 그리고 단골손님 '츄상' 역의 후와 만사쿠가 등장하여 관심을 끈다.

 

여기저기 치이며 하루를 마칠 때면 아무리 피곤해도 바로 집에 가기보다는 어딘가에 가서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다. 심야식당은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모두가 잠들었을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 오픈한다. 평범한 직장인부터 자영업자, 스트리퍼, 성 소수자 등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인물들이 단골로 방문한다. 영화 '심야식당2'는 크게 세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바쁘고 시끌벅적한 도시 도쿄 신주쿠의 한 골목에 자리한 작은 심야식당은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큰 위로를 주기도, 잠시 쉬어가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잔잔한 영화 속에서 요리되는 음식들의 소리는 오감을 자극하여 당장에라도 먹방 힐링을 떠나고 싶게 한다. 일상에 치여 잠시 쉬어가고 싶은 날이라면, 쿡방, 혼밥, 혼술의 원조라고 볼 수 있는 영화 '심야식당2'을 추천해본다.가끔 상복 차림으로 외출해서 오해를 사지만 사실은 안 좋은 일이 생길 때 상복을 입는 '노리코'(카와이 아오바)는 늘 불고기 정식을 시켜 먹고, 메밀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세이코'(키무라 미도리코)의 아들 '세이타'(이케마츠 소스케)는 엄마의 간섭을 피해 볶음 우동을 즐겨 먹는다. 그리고 보이스피싱 사기로 도쿄까지 오게 된 유키코 할머니는 연락이 되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는 동안 코구레의 소개로 심야식당에 하나뿐이 없는 메뉴인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을 주문한다.

pinkcat@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