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음악에 대한 다양한 '거리'를 나눠보는 시간, 트렌드픽업쇼 첫 코너 '음악꺼리'입니다. 음악은 인류 공통어로 우리 삶에 큰 기쁨을 줍니다. 이번 시간에는 DJ(디제이) 계의 떠오르는 샛별, 디제이 이메스(DJ Emess)를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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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 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픽업쇼DJ)

▶ 패 널 : 래피 (가수·음악감독), 박소연 (문화뉴스 MHN 기자)

▶ 게 스 트 : 디제이 이메스 (DJ Emess, 본명 김민지)

▲ ⓒ 소울크러쉬 엔터테인먼트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서울에서 디제이(DJ)로 활동 중인 이메스(Emess)입니다. 91년생 양띠입니다.

ㄴ 래피 감독: 주 활동 영역은 이태원이다. 지난 5월 언더그라운드 힙합쇼 'One Mic Show' 첫 번째 공연에서 열정적인 디제잉을 선보였다.

ㄴ 박소연 기자: 중성적인 스타일링이 매력적인 여성 디제이(DJ)다.

디제이 이메스(DJ Emess)가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ㄴ 가리온 등 1세대 래퍼들로 힙합을 접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를 망하면서, 디제잉을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레슨을 받았다. DJ 티거님에게 3개월 정도 교육받은 것 같다. 빨리 일하고 싶다는 마음에 여러 클럽에 가서 '저 일 좀 시켜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처음 틀었던 곡, 기억나시나?

ㄴ '천호동'이다. 이제 업장에 뛰어든 지 5~6년째 되는 것 같다.

▲ ⓒ 문화뉴스DB

디제이 이메스(DJ Emess) 버전의 올드 스쿨 믹스, 첫 곡으로 준비했다

ㄴ 90년대 음악 위주로 짜본 곡이다.

ㄴ 래피 감독: 힙합 유명 곡들을 믹스했다. 쿨리오(Coolio)의 갱스터스 파라다이스(Gangsta’s Paradise), 노토리어스 비아이지(The Notorious B.I.G.)의 곡들이 부드럽게 이어졌다. DJ 이메스(Emess)가 나이는 어리지만 음악 스펙트럼이 굉장하다.

ㄴ 박소연 기자: 제가 좋아하는 '갱스터스 파라다이스'가 등장해서 반가웠다.

오래된 노래를 좋아하는 편인가?

ㄴ 제 플레이 스타일이 '올드 스쿨'을 지향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관객들이 익숙한 노래를 접하면 즐거울 것 같아서 준비했다.

좋아하는 가수를 추천해 달라

ㄴ 업타운(Uptown)을 좋아한다.

소속사 '소울크러쉬 엔터테인먼트(Soul Krush Entertainment)'는 어떻게 들어가게 됐나?

ㄴ 소속사 사장님이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주셨다. 믹싱 음악을 보내드렸고, 그 음악이 맘에 드신 것 같다. 맛있는 거 많이 사주신다.

ㄴ 래피 감독: 소속사 사장님이 여자 DJ를 육성하려는 포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가족 중 음악 관련 종사자가 있나?

ㄴ 그런 건 아닌데, 부모님이 어릴 적부터 올드 팝송을 즐겨 들으셨다. 비틀즈 노래를 좋아하셨다. 부모님이 수능 성적 등 걱정이 많으셨는데 제가 쭉 말을 안 듣다 보니, 나중에는 결국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자리를 빌려 부모님께 한마디 전한다면?

ㄴ 엄마, 아빠, 나 라디오 나왔어.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것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 가방도 사줄게! 사랑해요.

▲ ⓒ 소울크러쉬 페이스북

부모님이 DJ 활동을 지원해주는 편인가?

ㄴ 일단 부모님이 서울에 계시지 않고, 제가 공연하는 장소에 와보신 적은 없다. 일하는 영상 같은 건 보여드렸다. 페스티벌 등에 출연하면, 그때는 꼭 초대하고 싶다.

어떤 페스티벌을 노리고 있나?

ㄴ 래피 감독: 7월 강원도 삼척 해수욕장에서 야외 공연이 예정 중인데, 그때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

두 번째 곡은 디제이 이메스(DJ Emess)의 뉴 스쿨 믹스다

ㄴ 래피 감독: 'Somebody'라는 가사가 등장하는 노래들을 모은 것 같다. 휘트니 휴스턴 노래가 전주에 깔린 것은 의도한 것인가?

ㄴ 유명한 노래를 전주에 배치하고, 자연스럽게 뉴 스쿨 음악으로 넘어가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ㄴ 박소연 기자: 확실히 올드 스쿨보단 대중적인 느낌이 든다.

ㄴ 래피 감독: 디제이 스크래치(DJ Scratch)를 하는 여성 디제이(DJ)가 상당히 드물다. 디제이 이메스(DJ Emess)의 스크래치를 '뉴 스쿨 믹스 버전'에서 들을 수 있다.

디제이 스크래치, 소리꾼으로 치면 '득음' 기술인가?

ㄴ 래피 감독: 적절한 비유다(웃음). 스크래치를 하려면 박자감이 좋아야 하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ㄴ 스크래치 연습을 하면 어깨와 팔이 굉장히 아프다. 그런데 그 아픔을 견디고 나면, 몸이 풀리면서 오히려 연습이 잘 된다. 그 '아픔'을 넘기기가 힘든 것 같다.

디제이(DJ)하면서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

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관객들이 공감해줄 때, 기분 좋다. 부스에서 보면 관객 표정이 다르다.

반대로, 힘들고 괴로울 때가 있다면?

ㄴ 음악적으로 욕심이 나서 실험적인 노래를 틀었는데 관객들 호응이 잠잠할 때, 그때가 아쉽다.

ㄴ 래피 감독: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 것인가, 대중적인 노래를 틀 것인가… 모든 디제이(DJ)의 굴레인 것 같다.

▲ ⓒ 소울크러쉬 페이스북

벌써 '음악꺼리' 마칠 시간이다. 향후 디제이 이메스(DJ Emess)의 계획이 궁금하다

ㄴ 클럽 활동은 꾸준히 할 것이다. 올해는 좀 더 대외적인 활동을 계획 중이다. 오랫동안 음악으로 먹고살 수 있는 디제이(DJ)가 되고 싶다.

ㄴ 박소연 기자: 디제이(DJ)만의 음악적 고민을 엿볼 수 있어 반가웠다.

마지막 곡, 소개 부탁드린다.

ㄴ 요즘 '사운드 클라우드'라는 앱에 빠져 있다.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들의 신선한 곡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거기 있는 노래들 위주로 짜봤다.

걸크러쉬 불러일으키는 디제이 이메스(DJ Emess)였습니다. 대중성과 독창성 사이, 그의 고민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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