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방송 캡쳐

[문화뉴스 MHN 고은오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국제협약인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각계가층에서 그를 향한 비난에 일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미래를 거부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AP, CNBC 등이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탈퇴 선언 중 긴급 성명을 발표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파리 협정 탈퇴가 미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산업을 저해하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우려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세계는 파리에 모여 아이들에게 남겨줄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최초의 글로벌 협정을 체결했다. 이 같은 성취를 가능하게 만든 것은 바로 미국의 리더십이다. 미국의 민간 혁신과 친환경 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로 최근 수년간 새롭고 좋은 일자리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파리 협정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파리 협정에 남아있는 국가들은 일자리와 산업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며, 미국이 (혜택을 받는 국가들 중) 선두에 서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 정부(트럼프 정부)는 미래를 거부한 소수의 국가들에 합류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공식 성명도 발표됐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파리 협정이 기후 변화에 관한 국제 사회의 가장 넓은 합의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하고, 관계자들은 어렵게 얻어낸 결과를 소중히 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는 파리기후협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 국제 사회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진지하게 이행할 것이다"라는 말로 파리 협정에 강한 지지를 선언했다.

유럽 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장 클로두 융커 또한 벨기에를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의 탈퇴는 큰 실수"라며 비난했다.

이어 할리우드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할리우드 배우이자 환경 운동가로도 활동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파리 협정 탈퇴 발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경솔하게 미국의 파리 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지구의 생존을 위협했다. 우리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해졌다.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이 때, 트럼프의 행동을 실망스럽다"라고 말하며 파리 협정 탈퇴에 대한 비난 행렬에 참여 했다.

한편, 파리 협정 탈퇴로 인해 미국은 시리아와 니카라구아에 이어 세 번째 미가입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koeuno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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