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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매년 음력 5월 5일마다 돌아오는 '단오', 올해는 양력으로 5월 30일이다. 

단오에서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오(五)' 즉 '다섯'과 뜻이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말한다. 1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고 해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4대 명절 설날, 한식, 단오, 추석에 속했다. 

그렇다면, 단오에 먹어야 하는 전통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 ⓒ 국립민속박물관

먼저 수리취떡이 있다. 수리취는 '산나물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가가 풍부해 단옷날이면 조상들은 수리취로 떡을 해 먹었다. 수리취에 함유된 비타민C와 아미노산은 환절기 동안 쌓인 피로를 개선하고 정유 성분은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하므로, 더운 날씨에 갑자기 입맛을 잃었을 때, 도움이 된다. 

단옷날에는 주로 쑥을 절편이나 인절미로 즐겼는데, 인절미의 주재료인 찹쌀은 멥쌀보다 소화가 쉬워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한, 쑥에는 항균작용, 소염작용이 뛰어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배탈, 설사를 자주 하거나 식중독으로 고생할 때, 좋다. 

앵두화채 또한 단오 때 먹는 전통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름 제철 음식인 앵두는 포도당과 과당이 주성분이며 사과산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은 식재료로 사용된다. 따라서 앞당겨 찾아온 더위로 축 처져 있거나 피곤해할 때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되며, 온몸 구석구석을 촉촉하게 하는 진액을 보충해 땀을 많이 흘려 거칠어진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도행병은 살구와 복숭아의 즙을 내 쌀가루에 버무려 쪄먹는 설기 형태의 떡으로 복숭아와 살구가 무르익는 이 시기 강원도 사람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다. 복숭아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과일로 면역력과 식욕을 증진해주며 변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며, 살구는 가래, 기침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어 도행병을 먹으면 호흡기 면역력을 증진시켜 줌과 동시에 소화기를 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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