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더 스퀘어'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넷플릭스 작품의 후보 논란으로 칸 영화제 이슈의 중심에 있던 '옥자' 봉준호 감독과 국내에서 불륜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그 후' 홍상수 감독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제70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17)의 수상작이 결정됐다. 28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0회 칸 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옥자', '그 후'가 포함된 19편의 경쟁부문 초청작 중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출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가 받았다. 

엘리자베스 모스, 도미닉 웨스트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더 스퀘어'는 사람들이 모이는 규칙 없는 도시의 광장에서, 설치 전시를 하게 된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다뤘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지난 2014년 제67회 칸영화제에서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으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 영화 '120 비츠 퍼 미닛'

그랑프리인 심사위원 대상은 모로코 출신인 로빈 캉필로 감독의 프랑스 영화 '120 비츠 퍼 미닛'이 받았다. 아델 하에넬, 이브 헤크 등이 출연한 '120 비츠 퍼 미닛'은 1980년대 국제 에이즈 운동 단체인 '액트업 에이즈(Act Up AIDS)'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감독상은 '매혹당한 사람들'의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받았다. 엘르 패닝, 커스틴 던스트, 니콜 키드먼이 출연한 '매혹당한 사람들'은 미국 남북전쟁 동안 버지니아 주의 여학교에서 펼쳐지는 내용을 다뤘다. 한편, 니콜 키드먼은 70주년을 기념한 시상식에서 '칸영화제 70주년 특별상'을 받았다.

▲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포스터

남우주연상은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의 호아킨 피닉스가, 심사위원상은 '인 더 페이드'의 다이앤 크루거가 받았다. 각본상은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에프티미스 필리포우와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의 린 램지가 공동 수상했다.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는 유일하게 이번 영화제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제70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 끝에 상영을 마무리했다. 미국과 한국 공동영화로 분류된 봉준호 감독의 '옥자'이 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가 각각 경쟁 부문과 스페셜 스크리닝에 공식 상영됐다. 또한, 정병길 감독의 '악녀'와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 홍상수(왼쪽), 봉준호(오른쪽) 감독

■ 제70회 칸영화제 수상작·수상자 목록

▲ 황금종려상 - '더 스퀘어'(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 심사위원 대상 - '120 비츠 퍼 미닛'(감독 로빈 캉필로)

▲ 감독상 - 소피아 코폴라 '매혹당한 사람들'

▲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 여우주연상 - 다이앤 크루거 '인 더 페이드'

▲ 심사위원상 - '러브리스'(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 각본상 -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에프티미스 필리포우 &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린 램지 (공동수상)

▲ 황금카메라상 - '준느 팜므'(감독 레오노르 세라이예)

▲ 황금종려상(단편) - '어 젠틀 나이트'(감독 치우 양)

▲ 심사위원 특별 언급(단편) - '더 실링'(감독 테포 아이락시넨)

▲ 70주년 특별상 - 니콜 키드먼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