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원하던 삶이 진실이 아니라면....'빅 픽쳐'

[문화뉴스=아띠에터 칼럼그룹] 개인적으로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를 참 좋아한다. 국내에도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며 2010년 이후부터 국내에서도 참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그 중 2010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빅 픽쳐』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책은 불륜에 빠진 부인을 향한 분노에 빠진 중년 남성을 주인공으로 하면서 자칫 삼류소설 취급 받을 수 있는 내용을 젊은 시절 이루지 못한 꿈을 향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의 스릴러 소설이다. 주인공 ‘벤’은 미국 중상류층의 모습으로 소설 속에 등장하며, 모두의 부러움을 산다. 하지만 현실은 아내 ‘베스’와 어긋나고 있는 결혼생활을 겨우 유지하는 중년남성일 뿐이다. 미모의 아내 ‘베스’는 작가를 꿈꿨지만 ‘벤’과 결혼을 하면서 본인의 꿈이 좌절되었다고 '벤'에 대한 원망만 가지고 있다.

 

   
 

그러던 중 ‘벤’은 이웃집 남자 사진가 ‘게리’와 불륜에 빠진다. 이것을 ‘벤’이 목격을 하고 ‘게리’를 찾아간 ‘벤’은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한다. 그리고 ‘벤’은 사건을 은폐하고자 ‘게리’로 살아가게 되고 유명 사진가가 된다. 젊은 시절 본인이 희망하던 사진가로써 말이다.

제 2의 삶, 그것도 본인이 원하던 삶. 그러나 그것은 본인의 과오를 덮기 위해 시작된 삶이다. 이 소설은 과연 어떻게 결말을 맞이할까?

500페이지가 넘는 내용이지만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뛰어난 스릴러를 보여주는 이 소설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현대인이라며 누구나 공감하며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국적, 성별, 세대를 모두 초월해서 말이다.  

[글] 아띠에떠 아니 artietor@mhns.co.kr

아니 [부사] 1.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말. 2. 어떤 사실을 더 강조할 때 쓰는 말. 모두 공감하지 못해도 좋다. 설득시킬 마음은 없다. 내 삶에 나도 공감하지 못한다. 대학에서 문학평론을 전공하고, 언어교육학으로 석사를 마쳤다. 지금은 독서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 아띠에터는 문화뉴스 칼럼니스트 그룹이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