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아리움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다양한 손재주를 가진 여성들이 공예품을 제작하고, 전시·판매, 공예클래스 운영까지 한 자리에서 진행할 수 있는 서울의 첫 여성공예 복합문화플랫폼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이 27일 공식 개관한다.

더아리움은 여성공예에 특화된 창업지원프로그램, 다양한 내외부 자원연계와 협력 등을 통해서 성공적인 여성공예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과 상생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공예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더아리움에 입주해 있는 창작자들에게 공예 특화 맞춤형 창업 교육인 C&C(Choice and Curation)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신의 공예 특성 및 사업 진척도에 맞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도록 한다. 또한, 신기술 융합을 통한 공예분야의 제작혁신을 꾀해 새로운 상품의 개발을 활성화한다.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 박람회 참여 등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하는 판로를 확대한다.

서울시는 1년 3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 끝에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있던 패쇄적이었던 공간을, 인사동에 있는 '쌈지길'을 연상케 하는 열린 공간으로 내부를 탈바꿈시켰다. 금속, 섬유, 가죽, 유리 등 11개 분야 52명의 공예작가가 첫 주인이 되며, 노원구 공릉동 시민들을 맞이해 지역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아리움은 지하 1층~지상 4층, 총면적 5,723㎡ 규모로 창업보육 지원공간,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창작공간, 커뮤니티 공간, 편의시설 등이 자리한다. 오전 9시~22시까지 연중 상시운영한다.

▲ 1층 : 공예전시·정보 만날 수 있는 '공예마당', 시민공예체험공간 '생활창작공간 씨'
먼저 1층으로 들어서면 왼편에 공예 전시 및 공예 마켓이 열리고 공예 관련 책과 정보를 만날 수 있는 '공예마당'과 시민들이 직접 도예, 금속, 패브릭, 가죽 등 다양한 공예를 체험하고 창작할 수 있는 '생활창작공간 씨'가 있다. '생활창작공간 씨'는 총 4개 통유리로 나눠져 있으며 각각의 공간에 공예에 필요한 도구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예프로그램을 주중, 주말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며, 또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 중학교 자율학기제, 지역아동센터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그 옆에는 1층에서 3층까지 연결되는 다목적계단 '온오프스페이스 천수답'이 자리한다. 이곳에선 공예가와 시민, 관련분야 전문가가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강연, 전시 프로그램이 있을 예정이다. 그리고 1층 오른편엔 소셜 다이닝 등을 통해 시민들이 이웃과 만나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 카페 '살롱 C'가 자리한다.

▲ 2층~4층 : 52명 여성공예 창업자 '점포형 창업실', '비주얼 스튜디오', '코워킹 스페이스'
2층~4층까지는 여성공예 (예비) 창업자들이 입주해 있는 52개의 스튜디오(점포형 창업실)가 있다. 여성공예작가들은 이곳에서 본인의 작품을 제작하면서 전시와 판매, 공예 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또, 다른 공예작가와 협력하고 외부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9개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자리하며, 제품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비주얼 스튜디오'도 있다. 입주기업을 위한 휴식의 공간인 '공예의 뜰', 여성 편의시설 '민트 룸'도 세심하게 마련했다.

▲ 27일부터 7일 동안 개관 축제…창업실 개방, 27개 시민공예창작강좌, 야외마켓 등
서울시는 27일 오후 2시 개관식을 진행하며, 더아리움 앞마당에선 공예마켓인 '예술시장 천수답장'이 열리고,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6월 2일까지 7일 동안 '서울을 깨우는 즐거운 공예마을 축제'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공예체험 프로그램, 공예 전시, 마켓, 이야기 모임 등을 활발하게 운영한다. 27일과 28일에는 아리움에 입주해있는 기업들이 창업실을 개방하고 상품 판매 및 특별 전시, 미니 클래스(일부)를 운영한다. 또, 1층 생활창작공간 씨에서는 6일 동안 '전통매듭으로 인테리어 소품만들기', '금속으로 만드는 반지', '나무의자 만들기', '직접 염색해보는 쁘띠 스카프' 등 총 27개의 시민 대상 공예 창작 강좌가 진행된다.

한편, 더아리움 주변으로 사회혁신창업센터 '아스피린센터'와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자리하고, 2019년 3월엔 서울시 근현대 생활사를 담은 '시민생활사박물관(가칭)'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공예는 관광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분야로 서울시는 그동안 공예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며, "더아리움 개관도 그 중 하나로, 그동안 부분적으로 혹은 계기적으로 이뤄지던 공예 창작과 창업지원활동을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지속해서 진행해 여성 일자리 창출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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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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