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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다윤이가 '엄마 나 수학여행 안 갔어'라고 하더라고요"

세월호 피해자 허다윤 양 어머니가 딸이 수학여행에 가지 않는 꿈을 꿨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22일 MBC '휴먼다큐 사랑'에 세월호 사고 피해자 허다윤 양과 조은화 양 어머니가 등장했다.

 

이날 허다윤 양 어머니 박은미 씨는 최근에 꾼 꿈 이야기를 들려줬다.

은미 씨는 "꿈에서 다윤이가 수학여행을 안 갔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꿈에서 딸 다윤 양을 보고 "다윤아 너 수학여행 안 갔니?"라고 물었는데 다윤이가 "엄마 나 안 갔어"라고 답했다고 했다.

이에 은미 씨는 "너를 찾는다고 길거리에서 피켓 들고 '다윤이 찾아주세요' 그랬던 건 그러면 꿈이네, 그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러면 이게 현실이구나, 너 정말 안 갔구나"라고 외쳤다.

그렇게 은미 씨는 꿈에서 다윤이랑 안고 좋아서 엄청나게 뛰었다. 좋아서 뛰고 있는데 꿈에서 딱 깨버렸다.
 
이야기를 마친 은미 씨는 눈물을 흘렸다.

이 이야기에 사람들은 "'딸이 수학여행에 가지 않았었더라면...'하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으면 그런 꿈을 다 꾸냐",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정말 그 꿈이 현실이라면, 이 현실이 꿈이라면 좋을텐데"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6일 세월호 선체 수습 과정 중 허다윤 양 치아가 일반인 승객이 머물던 3층에서 발견됐다. 두개골 등 주요 부위가 추가로 발견됐으나 아직 유전자 감식 중에 있다.

이번달 5일에 단원고 체육교사 고창석씨 유해가 발견되고 이어 13일에 조은화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또 지난 22일 구명조끼를 입은 유해가 선체 3층에서 발견된 후 이영숙씨 유해로 추정되면서 24일 오후 2시 현재 세월호 미수습자는 5명. 

단원고 교사 양승진씨와 남학생 박영인, 남현철군, 권재근씨-권혁규군 부자다.

세월호 수습본부는 나머지 3층 구역에 대한 수색에 박차를 가하면서 4~5층 수색으로 향하고 있다.

하루속히 나머지 5명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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