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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4대강 환경 문제를 전문적으로 취재해온 환경운동가가 실제로 녹조로 뒤덮인 강물을 실제로 마셔봤다.

그 후 그의 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4대강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한 공로로 성유보상을 수상했던 환경운동가 김종술씨가 출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씨는 "2013년부터 녹조가 생기고 나서 남조류(녹조현상 중 생기는 미생물) 독성물질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남조류 독성 수치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아 직접 마시는 방법으로 수질을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에 사회자는 강물을 마시고 난 뒤 느낀 점에 대해 물었다.

김씨는 "1년에 한 다섯 차례 정도 마시는데 2013년에는 마실만 했다"며 "2014년부터는 마시고 5분 안에 바로 화장실로 뛰어갔다"고 밝혀 충격과 공포를 전했다.

여기에 "배탈도 나고 두통도 밀려오고 피부병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사회자는 "녹조라떼도 정화과정을 거치면 마실 수 있는 수돗물로 괜찮다는 주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씨는 "그렇게 따지면 똥물도 정화해서 먹을 수 있다"며 "일본 조류학자에 따르면 4대강의 독성물질이 먹는 물 기준의 350배를 넘었다"고 반박했다.

또 "미국의 한 조류 학자는 '녹조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고 5년 안에 큰 질병을 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윤여진(@y_yj.ent)님의 공유 게시물님,

그간 정부에서 시행해온 수질 분석방법에 따르면 4대강 수질은 먹어도 나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물의 위층(상층부)만 분석했기 때문에 등급이 높게 나오는 것"이라며 이전 정부에서 시행했던 수질 분석방법이 잘못됐다고도 지적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물은 상·중·하 층, 바닥별로 떠서 똑같은 분석방법으로 해야한다.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 "아주 잘 된 일이고 반갑게 생각한다"며 "현장에 있는 전문가, 환경단체, 시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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