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오는 26일 2차 순위 발표 방영을 눈앞에 두고 있는 '프로듀스 101 시즌 2(이하 '프듀2')', 현재 58명의 연습생 중 23명의 연습생이 이번 순위 발표를 통해 탈락할 예정이다.

포지션별 경연 또한 지난 그룹 경연처럼 국민프로듀서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최상위권에 속한 연습생들은 현장 투표에서 뜻밖에 득표율이 저조했고,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연습생들이 이번 경연을 통해 재조명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제법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에도 방송분량 문제에 있어서 엠넷은 국민프로듀서들의 비판을 피해 가지 못했다. 여전히 특정 연습생 위주의 방송으로 이루어졌다는 게 주된 이유다.

▲ ⓒ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

지난 6회에서 '악마의 편집'으로 다른 그룹에 비해 비중이 훨씬 작았던 'Shape Of You' 무대가 대표적이었다. 현장에서 최초 '앙코르' 반응을 유도했음에도, 6회에 등장했던 다른 조들에게 더 스포트라이트를 내비추며 묻힐 뻔했다.

▲ ⓒ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

7회에서도 이 문제는 이어졌다. 가장 먼저 등장했던 '봄날' 팀의 경우, 센터를 맡았던 이우진에게 비중이 컸던 반면에, 정작 리더인 타카다 켄타가 왜 리더로 선정되었는지, 그리고 연습이나 공연 분량도 현저하게 적어 무대 구성이 어떠했는지도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소나기' 팀이나 'Pop' 팀도 소수의 연습생의 신데렐라 이야기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정작 센터와 리더를 맡은 연습생들에게 정작 할당된 분량은 적었다. '소나기' 팀은 권현빈-윤지성의 이야기를 위해, 정작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3명의 연습생(김재환, 하성운, 황현민)이 묻혔고, 'Pop' 팀 또한 박우담 위주 방영으로 리더와 센터가 누구였는지도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 ⓒ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

방송사 측 입장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오디션 서바이벌이지만, 58명 모든 연습생에게 골고루 방송 분량이 돌아가기엔 제한되는 사항이 많다. 하지만, 최소한이라도, 경연에 오른 각 조의 분량에서는 빈부 격차가 느끼지 않게끔 공평하게 돌아가야 한다. 그럼에도 편애하는 연습생이 있냐는 의혹을 들을 만큼 특정 연습생 및 조 위주로 편집하고 있다.

현재 엠넷은 그저 국민프로듀서들의 실시간 피드백에 반응하는 것 이외에 무엇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없다. 방영 전부터 '프듀2'와 관련해 지속적인 논란을 빚어냄과 동시에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확정될 데뷔조 11명의 계약기간이 2018년 12월 31일까지인데, 이마저 잘할 수 있을까 염려된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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